"日 호스트 제왕은 만나고 홍콩 팬은 무시?" 메시 선택적 노쇼에 중화권 '분노 폭발'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선택적 노쇼' 행보에 중화권이 들끓고 있다.
월드 투어 중인 메시의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는 7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J리그1 챔피언 비셀 고베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는 0-0으로 정규시간이 끝난 뒤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고베가 승리했다.
지난 4일 홍콩에서 노쇼 논란을 일으켰던 메시는 고베와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후반 15분부터 출전해 끝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일본 매체 '닛칸 스포츠'는 "메시가 2만 8,614명의 관중들로 큰 박수를 받았다"며 "'신의 아들(메시)'이 유니폼을 입고 등장하자 관중들은 환호성을 터뜨리며 '메시, 메시'를 연호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메시로 인해 일본은 환호했지만 '노쇼'를 당한 홍콩을 비롯해 중화권 매체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특히 경기 출전 여부 뿐만 아니라 팬 서비스에서도 메시가 차별적인 태도를 보인 점을 꼬집었다.
홍콩 매체 'HK01'은 "메시가 일본을 방문해 호스트계의 제왕 롤랜드를 만나 웃으며 사진을 찍고 선물도 줬다"며 "홍콩 방문 당시에는 팬들과 소통이 거의 없었고 홍콩을 떠날 때까지 대부분 무표정으로 있었던 메시가 일본에서는 태도가 180도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메시가 만난 롤랜드(ROLAND)라는 인물은 '밤의 제왕'으로 불리는 일본의 호스트 출신 사업가다. 롤랜드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메시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롤랜드는 "메시가 호스트 출신인 나에게 편견을 가지지 않고 친절하게 대해주고 시간을 내줘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메시의 사인이 담긴 황금색 축구화를 인증하기도 했다.
대만 매체 'CTi뉴스'도 "메시가 홍콩에서 출전 거부 소동을 일으킨 뒤 비셀 고베와 친선경기 준비를 위해 일본으로 날아갔다. 메시는 경기 전날 혼자 기자회견에 참석했고 오후에는 팀 훈련에 참여했으며, 저녁에는 예상밖으로 일본 호스트 제왕을 만났다"고 전했다.
메시의 행보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그가 인터 마이애미의 프리시즌 경기 중 유일하게 홍콩 올스타와의 경기에만 결장했기 때문이다. 앞서 1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알 나스르와 경기에서도 후반 38분 모습을 드러냈던 메시는 4일 홍콩 올스타와 경기에서는 단 1분도 그라운드에서 뛰지 않았다.
이날 메시는 허벅지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홍콩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후반전 중반부터 관중들이 메시에게 야유를 쏟아냈고 "우리는 메시를 원한다"라며 구호를 외쳤다. 마이애미의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이 관중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진정시키려고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경기 후에는 홍콩 현지 팬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인터 마이애미 핵심 선수가 모여있는 입간판을 발로 차 메시의 머리 부분을 파손하는 충격적인 영상이 SNS에 올라오기도 했다. 이례적으로 홍콩 정부 당국도 성명을 통해 "메시의 결장에 홍콩 축구 팬들과 정부의 실망이 크다"며 친선경기 주관사에 대한 자금 지원을 삭감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파장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홍콩에서 노쇼 논란을 일으킨 메시는 일본에서 친선경기를 앞두고 "검사 결과 큰 부상은 아니지만 여전히 불편함을 느낀다"며 "홍콩 팬들을 위해 경기를 뛰고 싶었지만 어려웠다"며 결장 이유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컨디션이 좋아졌다며 30분 가량 경기를 소화한 메시의 모습을 보고 중화권 팬들은 다시 한 번 분노가 폭발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SNS 웨이보에서는 메시의 일본 친선경기 출전을 보고 '다시는 중국에 오지 마라', '부상에서 이틀 만에 회복되다니 의학의 기적이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ROLAND 인스타그램,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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