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비리·감찰무마' 조국 2심도 징역형…법무장관 지명 4년6개월만

서한샘 기자 2024. 2. 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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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자녀 입시 비리·감찰 무마 혐의' 2심에서도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조 전 장관은 '감찰 무마' 관여 혐의로도 추가 기소돼 2020년 1월부터 입시 비리 사건과 함께 재판받게 됐다.

그보다 앞서 2021년 6월에는 조국 가족 펀드 의혹을 받는 5촌 조카 조범동씨가 대법원에서 징역 4년·벌금 5000만원을 받았고 같은 해 12월에는 웅동학원 비리 혐의가 있는 조 전 장관의 동생이 징역 3년을 확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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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정경심은 집유…장관 지명되자마자 의혹 제기
딸 조민도 입시비리 기소…부부 법정구속으로 마무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2024.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자녀 입시 비리·감찰 무마 혐의' 2심에서도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됐다. 2019년 8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한 지 4년6개월, 1심 판단이 나온 지 1년여 만이다.

'자녀 입시 비리' 의혹은 조 전 장관이 자녀 대학원 입시를 위해 인턴확인서 등을 허위 발급·제출했다는 내용이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 입학한 딸 조민씨의 장학금 명목으로 노환중 부산의료원장(당시 양산부산대병원장)으로부터 6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감찰 무마' 의혹은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뇌물수수 등 비위를 확인하고도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중단하게 했다는 것이다.

의혹은 2019년 8월9일 조 전 장관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불거졌다.

장관 후보자 지명 1주일 만에 사모펀드·부동산 위장거래·웅동학원 위장 소송 등으로 시작된 의혹은 조민씨의 장학금 부정 수령, 고교 재학 당시 의학 논문 1저자 등재·대입 활용 의혹 등으로 번졌다.

인사청문회 무산과 11시간의 기자간담회 등 곡절 끝에 장관으로 임명됐지만 조 전 장관에 대한 수사는 갈수록 확대됐다.

의혹 제기 직후 검찰은 서울대·부산대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2019년 9월 정 전 교수를 표창장 위조 등 혐의로 기소한 데 이어 조 전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결국 조 전 장관은 취임 35일 만인 2019년 10월14일 사퇴했다.

검찰은 사퇴 일주일 만에 입시부정·사모펀드 의혹으로 정 전 교수를 구속시키고 사모펀드·입시부정·증거인멸 등 혐의로 정 전 교수를 추가 기소했다.

조 전 장관은 '감찰 무마' 관여 혐의로도 추가 기소돼 2020년 1월부터 입시 비리 사건과 함께 재판받게 됐다. 이미 표창장 위조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정 전 교수도 아들 입시 비리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조 전 장관 일가의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한 법원의 첫 판단은 2020년 12월23일 나왔다. 1심은 표창장 위조 등을 인정하며 정 전 교수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정 전 교수는 2·3심을 거쳐 2022년 1월27일 징역 4년형이 확정됐다. 정 전 교수의 판결 확정 한달 만에 조민씨의 고려대·부산대 의전원 입학도 취소됐다.

조 전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감찰 무마 의혹 1심 결론은 장관 후보자 지명 3년6개월 만인 지난해 2월3일 나왔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에게 징역 2년, 정 전 교수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선고 직후 항소했고 검찰도 함께 항소했다.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항소심도 조 전 장관에게는 녹록지 않은 과정이었다. 조 전 장관은 항소심 첫 재판(지난해 5월25일) 이후 한달도 지나지 않아 서울대 징계위원회에서 교수직이 파면됐다.

같은 해 7월에는 아들 조원씨가 연세대 대학원 석사 학위를 반납한 데 이어 조민씨도 부산대·고려대 입학 취소 소송을 취하했으나 검찰은 조민씨를 허위작성공문서행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조 전 장관의 가족 관련 비리를 둘러싼 피고인들도 줄줄이 유죄를 받았다. 조원씨의 인턴 증명서를 허위 발급했다는 혐의를 받았던 최강욱 전 의원은 지난해 9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보다 앞서 2021년 6월에는 조국 가족 펀드 의혹을 받는 5촌 조카 조범동씨가 대법원에서 징역 4년·벌금 5000만원을 받았고 같은 해 12월에는 웅동학원 비리 혐의가 있는 조 전 장관의 동생이 징역 3년을 확정받았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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