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강박증 주민들 설득해 이틀간 쓰레기 1.5t 수거한 수성구

박세진 2024. 2. 8. 15: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저장강박증을 앓으며 한집에서 살던 주민들이 기초자치단체의 도움으로 치료받게 됐다.

8일 대구 수성구에 따르면 파동 한 주택에 살던 A씨와 B씨는 장기간 저장강박증으로 인해 집 대문 앞까지 쓰레기를 쌓아두고 살았다.

이에 따라 폐지, 플라스틱, 맥주캔 등 동네 이곳저곳에서 모아온 쓰레기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인근 주민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악취와 위생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주민 민원도 하루에 7건 이상 꾸준히 수성구에 제기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9년 이후 저장강박증 의심되는 28세대 지원
대문까지 쌓인 쓰레기 [대구 수성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저장강박증을 앓으며 한집에서 살던 주민들이 기초자치단체의 도움으로 치료받게 됐다.

저장강박증은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물건을 보관하고 그렇지 않으면 불편함을 느끼는 질환이다.

8일 대구 수성구에 따르면 파동 한 주택에 살던 A씨와 B씨는 장기간 저장강박증으로 인해 집 대문 앞까지 쓰레기를 쌓아두고 살았다.

이에 따라 폐지, 플라스틱, 맥주캔 등 동네 이곳저곳에서 모아온 쓰레기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인근 주민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악취와 위생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주민 민원도 하루에 7건 이상 꾸준히 수성구에 제기됐다.

대문 앞 골목길까지 가득찬 쓰레기 [대구 수성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파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해당 주택을 여러 차례 방문해 A씨와 B씨를 설득한 끝에 청소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이후 수성구 자원순환과, 파동 행정복지센터, 자활기업 수성행복산업 직원들은 지난 6∼7일 대청소를 실시했다.

총 11명이 이틀에 걸쳐 수거한 쓰레기만 1.5t에 달했다.

수성구는 A씨, B씨, 또 다른 가족인 C씨까지 전문기관과 연계해 정신건강 상담과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수성구는 2019년 '저장강박 의심가구 지원조례'를 제정한 이후 총 28세대를 지원했다.

김대권 구청장은 "앞으로도 저장강박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을 적극 발굴해 이들이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대청소 이후 대문 앞 [대구 수성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sjpsj@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