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스타 등장’ 린가드, FC서울 유니폼 입고 첫선…“인생의 새로운 챕터, 팬들에게 기쁨 줄 것” 다짐 [GOAL 상암]
[골닷컴, 상암] 이정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에서 활약상을 남긴 제시 린가드가 FC서울의 선수가 됐다. 서울은 린가드 영입을 발표한 날에 입단 기자회견을 열어 K리그에 도전한 린가드를 공식적으로 소개했다.
서울은 8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린가드의 입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K리그 역사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명성’을 자랑하는 스타의 첫선인 만큼 서울 구단에서도 이번 기자회견을 성대하게 준비했다. 여은주 대표이사와 유성한 단장이 린가드에게 유니폼과 머플러를 전하며 린가드의 입단을 축하했다.
서울 유니폼을 입은 린가드는 환한 미소와 함께 “저에게 큰 도전이고, 인생의 새로운 챕터다 서울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또한 “마지막 경기를 소화한 지 꽤 됐지만, 개막까지 충분히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다”라고 확언했다.
이하 린가드 입단 기자회견 일문일답
- 입단 소감
굉장히 기대된다. 저에게 큰 도전이고, 인생의 새로운 챕터다. 서울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다른 구단을 거절하고 FC서울을 택한 이유가 무엇인가
지난여름에 많은 구단, 많은 리그의 제안이 있었지만, 모두 구두제안이었다. 서울은 계약 내용을 세부적으로 구성한 뒤 맨체스터까지 와 계약을 제안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 순간, 다른 구단은 고려하지 않았다.
-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지난 8개월 동안 힘든 시간이었다. 경기를 소화한 지 오래되어 몸 상태를 우려할 것이라는 걸 안다. 1월 안에 구단과 계약을 맺기 위해 두바이에서 개인 트레이너와 매일 훈련했다. 마지막 경기를 소화한 지 꽤 됐지만, 개막까지 충분히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다.
- 같은 프리미어리그 출신인 기성용을 어떻게 생각하고, 앞으로 어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가
스완지 시티에서 활약한 기성용과 대결한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서울 중원에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기성용은 구단의 레전드이기에 많은 기대를 한다.
- 서울과 계약 과정이 원활하게 흘러갔는지 궁금하다
축구에 있어서 완벽한 건 없다. 다만 말씀드렸듯이 서울이 성의를 보였고, 내 크루들이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다. 매일 협상에 대해 고민하고, 팀 워크를 선보여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서울에서 이루고 싶은 꿈도 있고,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다. 개인적으로 트로피를 얻어 승리하는 게 목표다.
- K리그에 대해 들어봤는지, 또한 개인적 목표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K리그에 대해선 알고 있었다. 서울에 오게 되면서 더 많이 공부하고, 팬베이스에 대해 알아가는 중이다. K리그는 더 발전할 수 있고, 전 세계적으로 더 알려질 수 있다. 그 일환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이다. 우선은 팀으로 성과를 내는 게 더 중요해 팀에만 집중하고 싶다. 덧붙여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꼈고, 공항에 마중 나와 준 팬들이 고마웠다.
- 서울 입단을 결정한 후 측근들의 반응은 어땠나
많은 사람이 의견을 내긴 했지만, 협상 당시 가족들과 제 의견이 가장 중요했다. 하루 빨리 경기장에서 경기를 뛰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또한 K리그 글로벌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도 주효했다.
- 개인 브랜드 사업을 하는 중이다. 축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겠냐는 우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축구와 개인 사업은 별개다. 가장 중요한 건 축구고, 축구를 하기 위해 서울에 왔다. 축구에만 집중할 것이다.
- 대략적인 계약 수준이 어떻게 되는가. 가족들도 같이 왔는지 궁금하다
계약 내용은 말할 수 없다. 현재는 가족들은 오지 않았고, 측근이 온 상태다. 향후 가족이 올 계획이다.
- 공항에서 단소를 받았는데, 단소를 불어봤는지 궁금하다
단소는 아직 불지 않았다. 한국에서 유명한 피리라고 알고 있다. 호텔과 공항에서 선물을 받았는데 팬들이 보여주신 사랑이 감사하다. 지금도 팬분들이 사진을 요청하면 감사한 마음으로 응하고 있는데, 이게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 한국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
국내에 와서 계약 때문에 밖에 나서지 못했다. 첫인상은 화려했고, 생각보다 크고 웅장했다. 하루빨리 나가 팬들과 만나고 싶다.
- 적응하기 위한 노력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건 문제 없다. 한국 무대에 적응해 새로운 커리어를 만드는 게 기대된다.
- 첫 해외 진출이다. 서울과 접촉할 당시 조언을 구한 동료들이 있는가
축구 관계자들에게 조언을 구하지 않았다. 스스로 알아보는 게 제일 중요했다. 크루가 상황을 확인했고, 서울이 좋다고 전해 안심했다.
- 김기동 감독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었고,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직 한국과 K리그에 적응 중이다. 다만 김기동 감독님은 이길 줄 알고, 이길 수 있는 지도자라고 들었다. 이기는 지도자라는 게 가장 중요한데, 주제 무리뉴 감독님도 그런 스타일이기에 존경하는 분이다. 그런 측면에서 김기동 감독님과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 다양한 포지션을 뛰었는데, 가장 자신이 있는 포지션은 어디인가
어린 시절부터 10번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지만, 왼쪽 측면에서도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수 역할도 가능하다.
- 한국 온 기념으로 따로 준비한 세리머니가 있는지 궁금하다
세리머니는 나의 시그니처인 ‘JL 세리머니’를 고려하고 있다. 다만 그것보다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경기장에 복귀하는 게 우선이다.
- 한국행을 결정한 과정에서 크루와 상의했다고 했는데, 크루의 역할이 궁금하다
소니라는 친구는 9살 때부터 가까운 사이였는데, 사실상 모든 부분을 담당하는 친구다. 프란이라는 분은 상업 관련 계약을 주관하는 분이다. 앤디는 특별히 재정적으로 구단과 계약을 주관하는 분이다. 이렇게 3명이 왔다. 이 분들이 내가 미소를 되찾고 축구를 할 수 있게끔 도와주고 있다.
- 언제쯤 경기장에서 뛸 수 있는지 궁금하다
컨디션은 좋은 상태다. 최상은 아니지만, 최선의 노력을 해서 괜찮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체력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팀에 합류해 훈련에 임하는 걸 기대한다.
사진= FC서울,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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