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역대급 매출 26조 달성···“AI기반 5대 사업 공략”
KT가 지난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26조원을 상회하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본업인 유·무선 사업과 디지털 전환(DX)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KT는 올해도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저변을 넓히고 5대 성장 사업을 주요 수익원으로 만들기 위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KT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26조38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조6498억원으로 2.4%, 순이익은 9887억원으로 28.8% 줄었다. 회사는 재작년 실적에 반영된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하락하고, 순이익은 종속회사의 영업권 손상차손 발생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무선 사업에서는 5G 가입자 확대와 로밍 매출 증가, 알뜰폰 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핸드셋 가입 회선은 1351만7000개로,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약 73%인 983만명을 돌파했다. 알뜰폰 회선은 713만8000개를 기록했다.
KT는 올해도 무선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5G 가입자 비중이 8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신 시장 위축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요금 다변화와 비대면 채널 강화,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선 사업은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늘면서 전년 대비 매출이 1% 성장했다. 미디어 사업은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높은 인터넷TV(IPTV) 가입자 증가로 매출이 2.3% 늘었다.
기업 인터넷·데이터 사업은 고객의 트래픽 증가에 따라 매출이 4.7% 성장했다. 콘텐츠 자회사들은 오리지널 콘텐츠 14편을 내놓은 KT스튜디오지니의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5.6% 증가한 6504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올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5대 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B2B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5대 사업은 AI고객센터(AICC)·모빌리티·사물인터넷통신(IoT)·스마트공간·에너지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을 플랫폼화하고 클라우드와 결합하는 등 정보기술(IT)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장 전무는 “통신의 강점은 유지·강화하면서 B2B 사업은 저수익 한계 사업 합리화와 기존 사업 플랫폼화 등 사업구조 개선과 정보기술(IT) 혁신을 통해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반기 발표한 초거대 AI 모델 ‘믿음(Mi:dm)’을 중심으로 한 초거대언어모델(LLM)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회사는 전략적 파트너사인 업스테이지, 콴다 등과 협업을 이어가며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에 330억원을 투자하는 등 AI 사업자로서 경쟁력을 키워갈 예정이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되는 계열사 구조조정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 전무는 엠모바일과 텔레캅 등의 매각설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된 사항이 없다”고 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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