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새벽배송 ‘컬리’, 2개월 연속 흑자 성공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2024. 2. 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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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을 새벽에 배송하는 '샛별배송'으로 유명한 이커머스 컬리가 올 1월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창사 첫 흑자를 낸 데 이어 두 달 연속 손익분기점을 넘긴 것이다.

컬리가 2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한 것은 구조 개선의 효과라는 해석이다.

유통업계에서는 현재의 이익률 개선이 이어진다면 컬리가 1분기 흑자를 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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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물류센터 통한 효율화
재사용포장재로 비용 줄여

신선식품을 새벽에 배송하는 ‘샛별배송’으로 유명한 이커머스 컬리가 올 1월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창사 첫 흑자를 낸 데 이어 두 달 연속 손익분기점을 넘긴 것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체질 개선에 성공한 컬리가 1분기 기준 흑자를 기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컬리 신선 식품을 실은 탑차. [사진 제공=컬리]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달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흑자를 올렸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EBITDA가 약 1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컬리가 2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한 것은 구조 개선의 효과라는 해석이다. 마케팅 비용을 일시적으로 줄이며 달성한 흑자가 아니라 사업 전반에 걸쳐 효율화를 이뤄냈다는 것이다.

먼저 물류비를 감축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경남 창원과 경기 평택에 물류센터를 신규 오픈한 바 있다. 생산성 증대와 물류 안정화를 이루기 위한 차원이다. 특히, 창원 물류센터에서 영남권 배송을 담당하게 한 것이 큰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에는 서울 송파 물류센터에서 새벽에 물품을 포장해 영남 고객에게 배송하면서 비용 지출이 컸는데, 창원 물류센터 설립 이후엔 배송 거리가 대폭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컬리가 창원에 신규 오픈한 물류센터가 물류비를 크게 감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 제공=컬리]
컬리는 냉장∙냉동∙상온센터가 분리돼 있었던 송파 물류센터를 철수하고, 창원, 평택, 김포 등 3곳의 신규 물류센터에 집중하며 1건당 배송 비용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친환경 포장재 보급을 확대한 것도 경쟁력 제고로 이어졌다. 재사용이 가능한 포장재 ‘컬리 퍼플박스’의 보급을 대대적으로 확대하며 종이 포장재 사용량을 줄인 것이다. 드라이아이스 제조를 내재화하면서 관련 비용도 감축할 수 있었다.

식품 배송 위주였던 비즈니스 모델도 다변화했다. 2022년 말 론칭한 뷰티 전문 플랫폼 뷰티컬리는 누적 거래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한 유료 멤버십 ‘컬리멤버스’, 풀필먼트 서비스 등 주요 신사업 연간 매출도 1000억원을 넘겼다.

컬리가 운영하는 뷰티 전문 플랫폼 뷰티컬리는 약 1년 만에 거래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 제공=컬리]
유통업계에서는 현재의 이익률 개선이 이어진다면 컬리가 1분기 흑자를 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 컬리의 영업손실률은 2017년 26.45%에서 2022년 11.56%로 축소됐으며, 지난해엔 10%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컬리가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약 14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20억원 증가했다.

다만 신선식품 배송 시장을 놓고 대형마트와 전문 유통업체, 편의점 등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고 컬리가 시장지배자는 아니어서 향후 흑자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할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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