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中 알리바바, 33조원 자사주 매입 발표에도 주가 하락한 이유

김효선 기자 2024. 2. 8. 1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33조원이 넘는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5% 넘게 하락했다.

경쟁 업체에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클라우드 사업 분사 계획 철회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떨어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컨설팅 회사 웨이블렛 스트래티지의 설립자이자 알리바바의 전 매니저였던 아이비 양은 "클라우드 사업을 분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구조조정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33조원이 넘는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5% 넘게 하락했다. 경쟁 업체에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클라우드 사업 분사 계획 철회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떨어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베이징의 알리바바그룹 건물.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은 이날 지난해 10~12월 분기 매출이 2603억 위안(약 4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한 규모이며 시장 기대치(2620억7000만 위안)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순이익은 144억 위안(약 2조6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

순이익 감소에 대해 알리바바는 “투자 지분에 대한 시가평가 방식 변경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유쿠 및 슈퍼마켓 체인 선 아트의 어려움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을 위해 25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알리바바는 지난해에만 95억 달러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27년 3월 말까지 자사주 환매 규모는 이날 발표한 250억 달러를 포함해 총 353억 달러로 늘어났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개장 전 5%가량 급등했지만, 장 시작 후 하락세로 반전해 5.87% 급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외신들은 경쟁 업체에 시장 점유율을 뺏기고 있는 알리바바가 과거 영광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계획대로 잘 안 되는 점이 주가를 떨어트렸다고 분석했다. 또한 클라우드 사업인 클라우드 인텔리전스그룹의 분사를 더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알리바바는 미국 아마존의 AWS(아마존 웹서비스)처럼 키우려고 클라우드 사업을 분사하겠다고 밝혔으나 미국의 반도체 수출 제한 때문에 해당 계획을 접었다.

CNBC는 “알리바바 역사상 가장 급진적인 조직 개편 중 하나인 6개 사업부로 재편하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알리바바는 지난해 프레시포 식료품 체인과 차이냐오 물류 부문을 상장할 계획을 밝혔지만, 차이충신(조지프 차이) 알리바바 회장은 어려운 시장 상황으로 해당 업체들이 공정한 가치 평가를 얻지 못할 것이라며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컨설팅 회사 웨이블렛 스트래티지의 설립자이자 알리바바의 전 매니저였던 아이비 양은 “클라우드 사업을 분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구조조정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차이충신 회장은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알리바바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소매 업체를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은 우리의 주요 분야가 아니며 이런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면서 “어려운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는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