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에 떴다! 린가드 "기성용 다시 만나 영광... '수호신'과 만남 기대", K리그 출사표는 '오로지 축구!' [현장 일문일답]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린가드의 서울 입단 기념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린가드는 이날 오전 서울 입단을 공식 확정했다. 구단은 "K리그 사상 최고 '네임 밸류'이자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린가드를 영입했다"며 "K리그 흥행과 축구 발전을 위해 임팩트 있는 영입을 꾸준하게 시도했고, 린가드와 구단의 비전과 목적이 맞아떨어지면서 이번 영입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편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린가드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특유의 자유로움을 뽐냈다. 여은주 구단 대표가 건넨 머플러와 꽃다발을 건네받자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이어 특유의 시그니처 포즈로 기념촬영에 임했다.
린가드는 "서울에 합류해 굉장히 기대되고 흥분된다. 서울 입단은 제게 큰 도전이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중동과 유럽의 많은 이적 제안에도 서울을 선택한 것에 대해 "다른 팀들은 구두로 계약 제안을 했지만 서울은 정식적 제안서를 준비해 제안했다. 또 훈련장에 직접 방문해 몸 상태를 체크했다. 가장 적극적이었던 서울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레전드인 기성용과 호흡도 기대를 나타냈다. 린가드는 "기성용이 스완지시티 시절 대결한 적 있다. 영광이었다. 함께 중원에서 호흡을 맞출 기대를 하고 있다. 서울 레전드이기 때문에 더욱 기대된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잉글랜드 국가대표에서 뛰며 K리그 역대 가장 화려한 경력을 지닌 린가드. 계약 금액에 대해 묻자 "금액은 말씀드릴 수 없다"며 웃으며 말을 아꼈다.
태국 후아힌에서 1차 동계전지훈련을 마무리한 서울은 지난 4일 일본 가고시마로 2차 동계전지훈련을 떠났다. 이제 린가드는 가고시마로 합류할 예정이다.
▶굉장히 기대되고 흥분된다. 서울 입단은 제게 큰 도전이다. 이 도전을 받아들이러 한국에 왔다. 서울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
-K리그로 온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모두가 알다시피 지난 여름에 많은 오퍼가 있었다. 다른 팀들은 구두로 계약 제안을 했지만 서울은 정식적 제안서를 준비해 제안했다. 또 훈련장에 직접 방문해 몸 상태를 체크했다. 가장 적극적이었던 서울을 택했다.
-현재 몸 상태는?
▶지난 8개월 힘든 시간이었다. 경기를 뛴 지 오래돼 모두가 컨디션을 우려할 것이다. 하지만 난 1월 겨이적 시장에서 새 팀에 사인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두바이에서 매일 훈련하면 몸 상태 끌어올렸다. 지난 10월이 마지막 경기였지만 경기를 뛰기에 무리가 없었다.
-기성용 선수와 중원 조합이 기대를 받고 있다. EPL에서 뛰었던 기성용은 어떤 모습이었나.
▶스완지시티 시절 기성용과 대결한 적 있다. 영광이었다. 함께 중원에서 호흡을 맞출 기대를 하고 있다. 서울 레전드이기 때문에 더욱 기대된다.
-서울이 제안했을 때 매끄럽게 작업이 이뤄졌는가?
▶사실 축구에서 무조건 매끄러운 건 없다. 하지만 서울에서 열과 성을 보여줬고 주변에서 이적을 잘 도와줬다. 서울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고 개인적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 이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K리그에 대해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서울에 오면서 더 많이 공부했다. 문화와 팬 분위기에 대해 더 공부할 예정이다. 제가 서울의 글로벌 흥행에 제가 기여했으면 좋겠다. 우선 팀에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다.
서울의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공항에서 도착했을 때 팬들의 성원이 대단했고 감사했다.
-K리그행을 확정했을 때 주변 반응은?
▶주변의 많은 사람이 다양한 의견을 냈지만 제 의견이 가장 중요했다. 가장 중요했던 것은 경기를 뛰는 것이었다. 서울의 글로벌 흥행이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한국에서 개인 브랜드 활동 등 대외활동 계획도 있는가?
▶축구와 개인 사업은 별개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축구다. 축구에만 집중하고 싶다.
▶계약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다.(웃음)
-가족과 같이 왔는가?
▶가족은 함께 오지 않았고 저를 도와주는 팀과 같이 왔다. 나중에 딸과 가족들을 한국에 데려올 예정이다.
-공항에서 한국의 피리인 단소를 선물로 받아 화제가 됐다.
▶아직 단소 불기는 시도해보지 못했다. 유명한 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팬들의 선물과 성원에 감사하다.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에 귀국해 계약 관련으로 바빠 잘 돌아다니지 못했다. 한국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화려하고 크고 웅장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새로운 곳에서 적응한다는 것은 설레고 기분 좋은 일이다.
▶축구 관계자들한테는 따로 자문을 하지 않았다. 오직 저를 관리하는 팀과 상의했다. 제 팀 구성원이 먼저 한국에 와서 상황을 확인했고 좋다고 했다. 저도 안심하고 한국에 올 수 있었다.
-김기동 감독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김기동 감독은 이길 줄 알고 이기기 위해 노력한다는 감독이란 것을 알고 있다. 조제 무리뉴 감독도 그랬다. 이런 측면에서 김기동 감독과 만남이 기대된다.
-가장 자신있는 포지션은?
▶어렸을 때부터 10번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프로에서는 레프트윙으로도 뛰었기 때문에 가장 선호한다. 하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뿐 아니라 최전방도 소화가 가능하다.
-생각하는 골 세리머니가 있는가.
▶골 세리머니는 제 시그니처이자 이니셜을 활용한 'JL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골 세리머니보다는 축구에 집중하고 싶다.
-당장 경기에 뛸 수 있는지.
▶컨디션은 좋다. 최상은 아니지만 두바이에서 계속 훈련했고 식단, 체력 관리를 철저히 했다. 빨리 일본 전지훈련으로 넘어가서 팀과 호흡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서울 서포터 '수호신'과 만남이 기대된다. 빨리 경기장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앞서 린가드는 지난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검정 모자와 트레이닝복을 입고 입국장에 나타난 린가드는 그를 기다리던 수많은 인파를 보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그의 등장으로 공항은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팬들은 '제시'를 연호했고 린가드는 팬들에게 다가가 사인과 기념촬영을 해줬다. 짧은 팬서비스가 이어진 뒤 린가드는 바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린가드는 서울로 떠나기 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항에서 대한항공에 짐을 부치기 위해 대기하는 사진을 올려 서울행을 짐작하게 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도 이 소식을 전하며 "서울과 계약은 향후 며칠 내 마무리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BBC도 "린가드는 서울에서 메디컬 테스트 후 전지훈련 중인 일본 가고시마에 합류할 예정이다. 상당히 큰 규모의 계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최근 유럽 복수 언론들은 린가드가 서울행에 임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지난 3일 SNS를 통해 "린가드가 서울과 2년 계약 제의를 받았다. 린가드는 다음 주 초 한국과 구단을 방문해 이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로마노는 축구 이적시장과 관련해서는 공신력이 높은 인물이다. 이적이 거의 확정될 때 알리는 본인 특유의 구호인 'Here we go(히어 위 고)'도 덧붙였다.
영국 '더선'은 2일 "자유계약(FA) 신분인 린가드가 서울과 2+1년 계약에 구두로 합의했다"며 "조만간 한국으로 날아가 계약 협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바 있다. 이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새 팀을 찾지 못했던 린가드가 튀르키예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이적설을 끝내고 서울 입단을 눈앞에 뒀다"고 설명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2일 "린가드의 '깜짝' 한국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서울 이적이 임박했다"며 "양측은 이미 구두로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린가드는 며칠 내로 한국으로 출국해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다. 본인도 새로운 나라에서 새 출발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가 밝힌 계약 기간은 기본 2년에 1년 연장 옵션이다.
영국 '디 애슬래틱UK'도 2일 "전 맨유 윙어 린가드가 한국의 FC서울과 계약을 앞두고 있다. 아직 절차가 남았지만 잘 마무리되면 장기 계약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린가드의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축구를 할 수 있다면 어느 팀에서든 뛰고 싶다"고 밝힌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당시 이적 난항을 겪던 린가드는 "모든 상황을 다 고려하고 있다. 어떤 팀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고 나한테 맞는 팀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단지 축구를 하고 싶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꾸준한 출전을 원한다. 나는 계속 간절하다. 열심히 훈련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도 옵션 중 한다. 많은 유명 선수들이 사우리도 이적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들은 지난 몇 년간 큰일을 해냈다. 하지만 사우디 이적도 제 상황에 맞아야 일어나는 것이다. 제 직감에 따르겠다. 그저 경기장에 나가고 축구를 하고 싶다. 난 여전히 성공에 목말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린가드의 이적이 성사될 경우 K리그 역사상 가장 이름값 높은 외국인 선수 중 하나가 한국에서 뛰게 된다. 만 31살인 린가드는 한때 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티이드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핵심으로 활약했다. 7살 때 맨유 유스에 입단해 성장한 그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임대 세 시즌을 제외하고 맨유에서 통산 232경기 출전해 34골을 넣으며 전성기를 보냈다. 골을 넣을 때마다 화려한 춤 사위와 피리를 부는 세리머니로 팬들의 환호를 이끌기도 했다.
가장 빛났던 시즌은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끌던 2017~2018시즌이었다. 공식전 48경기에 출전해 13골6어시스트를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당시 윙어의 수비가담을 선호했던 무리뉴 감독은 린가드의 활동량을 적극 활용했다. 당시 팬들은 후안 마타와 헨리크 미키타리안에 비해 테크닉적인 면이 부족하고 앙토니 마샬과 마커스 래시포드처럼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드는 위협적인 움직임도 뒤떨어져 그의 주전 기용을 썩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하지만 공격포인트 19개를 올리며 팬들의 비판을 어느 정도 잠재웠다.
2018-19시즌부터 맨유에서 입지가 흔들렸다. 시즌 초반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부상을 당한 이후 후유증에 시달렸다. 공식전 36경기를 뛰며 5골 4도움을 기록했다.
2019-20 시즌에는 커리어 최악의 시기를 겪었다. 시즌 마지막 경기인 38라운드가 돼서야 리그 첫 골을 기록했을 정도로 시즌 내내 부진에 시달렸다. 팬들은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보다 공격포인트가 적다며 비난 강도를 높였다.
2020~2021시즌에는 입지가 줄어들자 후반기에 웨스트햄으로 임대를 떠나 '임대 신화'를 쓰기도 했다. 웨스트햄에서 16경기만 뛰고도 9골(4어시스트)을 폭발시켰다. 당시 웨스트햄 완전 이적을 원했던 린가드는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설득해 맨유로 돌아왔다. 하지만 한창 폼이 올라온 린가드는 또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다. 2021~2022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제이든 산초가 합류해 뛸 기회가 없었다. 결국 리그 16경기 출전에 2골만 넣었다.
이후 린가드는 지난 시즌 파격 대우를 받으며 노팅엄 포레스트로 떠났다. 기존 최고 주급 수령자였던 스티브 쿡의 4배가 넘는 15만 파운드(약 2억 3000만원)로 계약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노팅엄에서도 주전 경쟁을 밀리며 2골2어시스트에 그친 뒤 방출됐다. 1년 연장 옵션이 있었지만 높은 주급에 걸맞지 않은 활약으로 재계약은 무산됐다. 결국 이번 시즌까지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무적 신세로 전락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할 때가 있었다. A매치 32경기에 출전한 린가드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6경기를 뛰며 잉글랜드의 4강 진출에 일조했다.
현재 안타깝게도 개인 훈련만 소화 중인 상황이다. 최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혼자 훈련하는 영상들을 올리며 프로 무대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지난 여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에티파크로 직접 날아가 한 달 가량 훈련했던 린가드는 사우디 리그 이적을 눈앞에 둔 것처럼 보였지만 외국인 선수 제한 문제와 높은 주급 문제로 결국 이적이 무산됐다. 바르셀로나 이적설도 퍼졌다. 하지만 전성기가 지난 린가드를 바르셀로나가 섣불리 영입하기에 위험수가 따랐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도 지난 여름 "미드필더 파블로 가비가 부상을 당해 새 선수 영입이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지금 선수단에 다른 선수 이름을 넣을 여유가 없다"고 이적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김기동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서울은 시즌에 앞서 차곡차곡 전력 보강을 노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 윌리안을 완전영입했고 최근 기성용과도 재계약을 체결했다.
베테랑에 접어든 린가드와 서울 레전드인 기성용과 호흡에도 큰 기대가 쏠린다. 최근 재계약을 확정한 기성용은 구단을 통해 "지난 시즌이 끝나고 미래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특히 시즌이 끝난 이후 지도자 코스를 진행했고 영국에서 많은 감독님들을 만나면서 생각이 더 많아졌던 것도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여서 재계약까지 기간이 길어진 것에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컸다"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김기동 감독을 향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기성용은 "다시 팬들 앞에 서겠다고 결정한 만큼 새로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무엇보다 김기동 감독님이 서울 감독으로 부임하시고 통화를 나누면서확답을 못 드렸던 게 죄송스러웠다. 감독님에 대한 확신이 있고 능력이 있으신 분이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선보이려 한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서울에서 총 7년을 뛴 리빙 레전드다. 지난 2006년 17세 나이로 서울에서 프로 데뷔한 기성용은 2009년까지 뛰며 8골 12도움을 기록했다. 2008, 2009 K리그 베스트일레븐에 2년 연속 뽑혔고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서울에서 큰 성장을 이뤘다.
서울은 4년 연속 파이널B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 시즌 사상 첫 유료 관중 40만을 돌파할 만큼 인기 구단이지만 성적이 바쳐주지 못했다. 서울은 지난 1월 K리그 최고 지략가 김기동 감독을 데려오며 명가재건을 선언한 바 있다.
김기동 감독이 왼쪽 측면 공격수인 린가드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기대를 모은다. 김기동 감독이 K리그에서 남긴 업적은 눈부시다. 2016년 포항의 수석 코치로 시작해 2019년 감독을 시작했다. 데뷔 시즌부터 '기동 매직'을 발휘해 포항을 리그 4위에 올려놨다. 2020시즌에는 리그 3위로 한 계단 더 올라섰고 FA컵 4강 진출을 이뤘다. 당시 우승하지 못했는데도 K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올 시즌에도 기동 매직은 빛났다. 포항은 울산에 이어 리그 2위를 차지했다. 또 FA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김기동 감독 경력 첫 우승을 이뤘다.
태국 후아힌에서 1차 동계전지훈련을 마무리한 서울은 지난 4일 일본 가고시마로 2차 동계전지훈련을 떠났다. 김기동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조직 훈련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프로로서 체력적이고 정신적인 부분은 당연히 갖춰야 할 기본이다. 처음 온 만큼 조합에 신경쓰며 방향성에 대해 선수들과 논의해야 할 것 같다. 조직훈련에 중점을 두겠다"고 전했다.
김기동 감독은 지난 취임 기자회견에서 선수 영입 계획을 묻자 "제가 왔으니 구단이 좋은 선물을 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K리그 역대 가장 화려한 경력을 지닌 린가드를 선물로 받게 됐다.
서울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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