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지진 여파' 잇단 건물 붕괴에 내진 기준 재검토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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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1일 발생한 노토(能登)반도 규모 7.6 강진으로 건물이 쓰러진 경우가 많아 일본 정부가 현행 내진 기준 등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는지 들여다 본다고 8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국토교통성은 건축기준법으로 진도6강~7 정도 지진 흔들림으로는 쓰러지지 않도록 규정한 내진 기준을 충족한 건물이 큰 피해를 받은 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
국토교통성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식자위원회에서 내진기준, 내진개수가 군발지진도 견딜수 있는지 등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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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군발지진이 건물에 영향 미쳤을 가능성 주목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올해 1월 1일 발생한 노토(能登)반도 규모 7.6 강진으로 건물이 쓰러진 경우가 많아 일본 정부가 현행 내진 기준 등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는지 들여다 본다고 8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조만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유식자위원회를 열어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지진에서 피해가 가장 컸던 이시카와(石川)현 내 현지를 조사해 쓰러진 건물의 상황과 내진성의 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
이사카와현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택은 지난 7일 기준 5만7119호에 달했다.
국토교통성은 건축기준법으로 진도6강~7 정도 지진 흔들림으로는 쓰러지지 않도록 규정한 내진 기준을 충족한 건물이 큰 피해를 받은 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의 흔들림을 진도0·진도1·진도2·진도3·진도4·진도5약·진도5강·진도6약·진도6강·진도7 등 10단계로 나누고 있다. 진도0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진도7은 내진성이 낮은 목조건물이 많이 쓰러지고, 내진성이 높은 목조건물도 드물게 기우는 경우가 있는 정도의 흔들림이다. 내진성 낮은 철근콘크리트제 건물도 많이 쓰러진다.
이번 노토반도 강진으로 이시카와현 내 일부 지역에서 진도7 흔들림이 관측됐다.
국토교통성이 이러한 현지 조사에 나서는 것은 마찬가지로 진도7이 관측됐던 2016넌 구마모토(熊本) 지진 이후 처음이다.
'신내진'으로 불리는 일본의 현행 내진 기준은 1981년에 마련됐다. 이후 1995년 한신(阪神)·아와이(淡路) 대지진 영향을 받아 2000년 개정됐다. 건물 벽 배치, 철물을 사용한 접합부 고정 등 공법으로 기준이 강화됐다.
국토교통성은 2020년 12월 이시카와현 내 군발지진(특정 지역에서 짧은 기간 동안 여러 지진이 발생)이 활발하게 발생했던 때, 거듭 흔들렸던 건물에 대한 영향도 조사한다. 현행 내진 기준은 군발지진을 상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성은 연내 일본건축학회, 국토기술정책종합연구소 등과 협력해 노토 강진 피해가 큰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기초지방자치단체인 시정(市町) 보관하고 있는 건축확인대장 등을 조사해 쓰러진 건물 완성 시기 마다 붕괴 정도를 분석한다. 또 대규모 증·개축이 있었다면 설계사, 건축사에 대한 청취도 검토한다.
국토교통성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식자위원회에서 내진기준, 내진개수가 군발지진도 견딜수 있는지 등을 확인한다. 내진개수란 예전에 건축된 건물을 보수해 현행 내진기준에 맞춰 설립된 건물과 동등한 내진성을 확보하는 작업이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신내진 기준을 충족하는 주택은 2018년 기준 전국 평균 87%였다. 이시카와현은 82%였다. 이번 지진에서 큰 피해를 입은 이시카와현 스즈(珠洲)시는 51%였다. 와지마(輪島)시는 2022년 기준 45%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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