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서 총선 전날 잇단 폭탄테러로 30명 숨져…IS “우리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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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에서 총선을 하루 앞둔 7일 두 곳의 후보 사무실 근처에서 잇따라 폭탄 테러가 발생해 적어도 30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주도 퀘타에서 약 50㎞ 떨어진 피신 지역의 무소속 출마자 선거 사무실 근처에서 이날 폭탄이 터져 적어도 18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슬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파키스탄 분파는 두 건의 폭탄 공격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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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 분파, 자신들 소행 주장
파키스탄에서 총선을 하루 앞둔 7일 두 곳의 후보 사무실 근처에서 잇따라 폭탄 테러가 발생해 적어도 30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이슬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이번 공격을 자신들이 벌였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는 안전을 위해 선거 당일 전국의 이동전화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주도 퀘타에서 약 50㎞ 떨어진 피신 지역의 무소속 출마자 선거 사무실 근처에서 이날 폭탄이 터져 적어도 18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로부터 얼마 뒤 이 곳에서 130㎞ 가량 떨어진 킬라 사이풀라 지역에서 또 다시 폭탄이 터져, 적어도 1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두번째 폭탄이 터진 곳은 극보수 성향 정당인 ‘자미아트 울레마에이슬람’(JUI-F) 소속 후보 사무실 근처였다. 현지 지방 정부 관계자는 “폭발이 아주 강력했다. 부상자들을 헬리콥터를 이용해 주도인 퀘타로 이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파키스탄 분파는 두 건의 폭탄 공격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슬람국가는 지난해에도 ‘자미아트 울레마에이슬람’을 겨냥해 두 건의 자살 폭탄 공격을 벌인 바 있다. 이 정당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슬람국가는 탈레반과 대립하고 있다.
파키스탄에서는 선거철에 폭력 사태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그 때문에 이번 선거를 앞두고도 경찰 등 1만명 이상의 병력이 경계에 나섰다. 특히 발루치스탄주는 여러 분파의 무장 세력이 활동하는 지역이어서 경찰의 경계가 더욱 삼엄했다. 발루치스탄주의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발루치스탄 해방군’(BLA)은 주민들에게 선거 거부를 촉구하기도 했다.
파키스탄 내무부는 선거 당일 전국에서 이동전화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고, 발루치스탄주 정부는 상황이 민감한 투표소 인근에서 인터넷 서비스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가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는 정당인 ‘파키스탄 무슬림 연맹’(PML-N)의 나와즈 샤리프 대표는 “선거 몇시간을 앞두고 벌어진 비겁한 테러 공격이 우리의 정신을 꺾지 못할 것”이라며 테러 공격을 비난했다.
8일 실시되는 총선에서는 하원 의원 336명 중 266명과 4개 주의회 의원을 유권자 직접 투표로 선출하게 된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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