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유니폼 입은 고우석, 오는 9일 출국…빅리그 본격 담금질 나선다

김건호 기자 2024. 2. 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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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리코스포츠에이전시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빅리그 진출에 성공한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으로 떠난다.

고우석의 매니지먼트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8일 "고우석이 오는 9일 오후 미국 출국 예정이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2023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신청 자격을 얻었다. 이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KBO에 고우석의 신분조회를 요청했다. 이후 고우석이 LG 트윈스에 빅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고 LG도 고심 끝에 허락했다.

고우석은 2023년 12월 5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 공시됐다. 하지만 1월 2일까지 이적 소식을 들리지 않았다. 이대로 끝날 것 같았지만, 막판 극적인 계약이 성사됐다. 포스팅 마감일을 하루 앞둔 3일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고우석은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4일 공식적으로 이적이 발표됐다.

고우석과 샌디에이고 계약 규모는 2년 450만 달러(약 59억 원)다. 세부 계약은 바이아웃 50만 달러(약 6억 원), 2024시즌 175만 달러(약 23억 원), 2025시즌 225만 달러(약 29억 원)다.

고우석은 KBO리그에서 통산 354경기에 등판해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401탈삼진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충암고를 졸업한 고우석은 2017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했고 데뷔 시즌부터 25경기에 등판하며 경험을 쌓았다. 2018시즌에는 56경기에 나와 3승 5패 3홀드 67이닝 평균자책점 5.91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2019시즌부터는 LG의 클로저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2019년 65경기 8승 2패 1홀드 35세이브 71이닝 76탈삼진 평균자책점 1.52, 2020시즌 40경기 4패 1홀드 17세이브 41⅔이닝 51탈삼진 평균자책점 4.10, 2021시즌 63경기 1승 5패 30세이브 58이닝 68탈삼진 평균자책점 2.17을 마크했다.

고우석의 커리어하이 시즌은 2022시즌이다. 61경기 4승 2패 42세이브 60⅔이닝 80탈삼진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했는데, 두 번째로 어린 나이로 KBO리그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한 시즌이며 최연소 단일 시즌 40세이브, LG 프랜차이즈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등 여러 기록을 세웠다.

지난 시즌에는 44경기 3승 8패 15세이브 44이닝 59탈삼진 평균자책점 3.68로 부침을 겪었는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LG의 29년 만의 우승을 확정 지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샌디에이고 SNS

이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는 고우석은 치열한 불펜 경쟁을 치러야 한다. 마무리 투수 후보로는 로베트르 수아레스, 마쓰이 유키 등이 있다. 4년 1650만 달러(약 219억 원)에 계약을 맺은 완디 페랄타 역시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다. 고우석이 이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오는 3월 20일, 21일 이틀 동안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2024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2019년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맞대결 이후 처음으로 북미 이외 지역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전'이다. 고우석이 이 경기에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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