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적다" 통계도 있는데…'연봉 2.5억' 의사의 총파업, 외면받는 이유

김소연 기자 2024. 2. 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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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는 의사 단체들이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지난해 발표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통계자료가 회자되고 있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한국 전문의들의 연봉 수준은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인 반면, 의사 숫자는 평균치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6명으로 OECD 국가 중 멕시코(2.5명)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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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는 의사 단체들이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지난해 발표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통계자료가 회자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신년 대담에서 해당 통계를 인용해 의대 정원 확충 의지를 다졌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한국 전문의들의 연봉 수준은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인 반면, 의사 숫자는 평균치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OCED가 발표한 '2023년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에 따르면 한국 전문의 가운데 병·의원에 소속돼 월급을 받는 봉직의의 연간 임금소득은 19만2749달러(2020년 기준, 현재 환율로 한화 약 2억5600만원)로, 관련 통계를 제출한 OECD 회원국 28개국 중 가장 많았다.

한국에 이어 네덜란드(19만1482달러), 독일(18만7715달러), 아일랜드(16만7912달러), 영국(15만5419달러) 순이었다.

직접 병원을 운영하는 개원의 역시 통계가 확보된 회원국(한국, 벨기에, 캐나다, 이스라엘, 호주, 네덜란드,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 등) 가운데 한국 개원의의 소득이 29만8800달러(2020년, 한화 약 3억9700만원)로, 가장 많았다. 벨기에(30만1814달러)가 뒤를 이었다.

자료=보건복지부, OECD

연봉은 최고 수준인데 의사 숫자는 적어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6명으로 OECD 국가 중 멕시코(2.5명)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OECD 평균이 3.7명인 것에도 크게 모자란다. 오스트리아(5.4명), 노르웨이(5.2명), 독일(4.5명) 등이 의사 수가 많았다.

한의대를 포함한 의학계열(치대 제외) 졸업자도 인구 10만명당 7.3명으로 칠레(2.5명) 이스라엘(6.8명), 일본(7.2명)에 이어 세 번째로 적었다.

다만 이는 각국의 물가 차이를 반영한 구매력평가(PPP) 환율을 기준으로 한 금액이어서 실제 체감 금액과는 차이가 있다. GDP(국내총생산)와 달리 PPP는 물가나 환율 수준이 반영되기 때문에 물가가 낮은 나라에선 임금이 더 높게 계산된다는 한계가 있다.

해당 OECD 통계는 대체로 타 국가의 경우 2021년치를 반영하고 있는데 한국은 2020년 수치가 최신자료다. 현재 한국 의사 연봉은 이보다 늘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 의사들이 높은 소득을 유지하는 것은 현재 의료 수요가 많은 데 비해 의사 수(공급)는 부족한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일 2025학년도 대학 입시전형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더 늘리고 2035년까지 최대 1만 명을 증원하기로 했다.

심화되는 지역 의료체계 붕괴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고령화 시대에 의료인력 확장은 거스를 수 없는 국제적인 흐름이기도 하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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