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입단' 린가드 "서울만 생각했다, 기성용과 호흡 기대돼"[기자회견]

김성수 기자 2024. 2. 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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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잉글랜드 국가대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제시 린가드(32)가 K리그 FC서울에 공식 입단했다. 기자회견에서는 기성용과의 호흡을 기대하며, 자신의 몸상태를 밝히기도 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서울은 8일 'K리그 역사상 최고의 네임밸류'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린가드를 영입했다"고 하며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이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를 거치며 세계 최고의 리그로 꼽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82경기 29골14도움을 올렸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 포워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자원으로 탈 아시아 수준의 기량과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고 평가된다. 린가드는 2016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특히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잉글랜드의 준결승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서울 구단은 "린가드는 프로 첫 해외 무대로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연고로 하며 가장 많은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리딩 구단 서울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이전의 기량 및 감각을 되찾고 축구 선수로서 제2의 도약을 이루고자 하는 굳은 다짐으로 이번 이적을 결심했다. 그는 한국 축구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팀을 향한 헌신, 성숙한 자세로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여 하루빨리 K리그 무대 중심에 서고 싶다는 결연한 의지도 품고 있다"고 밝혔다.

입단 기자회견에 임한 린가드는 "설레는 순간이다. 인생의 새로운 장이기도 하지만 서울 팬들의 미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린가드는 축구 종가 영국 출신으로서 한국의 서울을 선택한 이유로 "지난 여름 많은 구단의 제안을 받았지만, 서류로 계약서를 작성해 맨체스터까지 온 팀은 서울이 유일했다. 그 순간부터 서울 외의 다른 팀은 생각하지 않았다"며 "이곳에서 트로피를 얻고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몸상태로는 "지난 8개월은 개인적으로도 힘든 시간이었다. 경기 감각에 대한 걱정이 많은 것도 안다. 하지만 두바이에서 꾸준히 개인 훈련을 해왔기에 개막까지 몸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FC서울

EPL에서 뛴 경력이 있는 서울의 주장 기성용에 대해서는 "스완지 시티에서 뛰던 기성용과 대결한 건 영광이었다. 서울 중원에서 구단 레전드와 합을 맞출 수 있어 기대된다"고 전했다.

앞으로 뛰게 될 K리그에 대해서는 "당연히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 서울에 오면서 문화와 팬들에 대해 더 공부하고 있다. K리그의 발전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개인 목표보다는 팀 성적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공항에 도착했을 때부터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더욱 기대된다. 공항에서 '피리 세리머니'와 관련된 한국의 전통악기 단소를 선물 받았다. 아직 시도해보지는 못했지만 차차 알아가고 싶다. 팬들의 사랑에 감사하다. 지금도 거리에서 팬들을 만나면 사진을 다 찍어주고 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린가드는 이어 한국의 인상에 대해 "굉장히 화려하고 웅장한 곳이다. 하루빨리 활동하며 팬들과 만나고 싶다"며 "팀을 옮겨본 경험이 있어 새로운 환경에서의 적응은 문제없다. 서울에서의 생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 이적에 대한 주변의 반응으로는 "협상 당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을 냈지만, 가족들과 내 의견이 가장 중요했다. 축구 관계자들에게는 조언을 따로 구하지 않았다. 크루가 한국에 먼저 와 좋은 평가를 전해줬기에 안심하고 한국에 올 수 있었다.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뛸 수 있다는 것과 K리그의 글로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며 "계약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 현재는 일을 도와주는 크루만 한국에 같이 왔지만, 향후에는 딸과 가족들을 데려올 것"이라고 밝혔다.

크루원들의 전문성에 대해 문자 린가드는 9살부터 알았던 친구가 매니저를 맡아주고 있고, 프란-앤디 등 상업, 계약 분야를 담당하는 멤버들이 있다. 나를 위해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일을 도와주고 있어 감사한 존재들"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김기동 서울 감독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감독님은 이길 줄 알고,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분이라고 들었다. 그런 면에서 조제 무리뉴 감독과 유사하다. 매우 기대된다"며 개인 사업 등 대외활동과 관련해서는 "축구와 개인 사업은 별개다. 내겐 축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 있는 포지션과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10번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도 익숙하다. 시그니처인 'JL' 세리머니가 있지만, 그보다 빠르게 운동장에 복귀하는 게 더 중요하다. 최상은 아니지만 컨디션은 좋다. 식단 관리와 운동 등 꾸준한 관리를 하고 있다. 하루빨리 경기장에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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