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야간 비대면 진료 풀었더니…이용량 8.3배 늘었다

임재희 기자 2024. 2. 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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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야간에 나이와 상관없이 초진부터 비대면 진료를 허용한 이후 중개업체 이용 건수가 전보다 8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진료 중개 플랫폼 업체들이 참여한 원격의료산업협의회 조사 결과를 8일 보면, 지난해 12월15일부터 이달 2일까지 50일간 '굿닥' 등 4개 업체 비대면 진료 요청 건수는 17만7713건이다.

전체 비대면 진료 중 휴일·야간 진료 건수는 지난해 12월15일 전 55.7%에서 이후 94.6%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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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서울 도봉구의 한 가정의학과 의원에서 비대면 진료를 하는 모습. 사진 보건복지부 제공

휴일·야간에 나이와 상관없이 초진부터 비대면 진료를 허용한 이후 중개업체 이용 건수가 전보다 8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진료 중개 플랫폼 업체들이 참여한 원격의료산업협의회 조사 결과를 8일 보면, 지난해 12월15일부터 이달 2일까지 50일간 ‘굿닥’ 등 4개 업체 비대면 진료 요청 건수는 17만7713건이다. 그 전인 지난해 10월15일부터 12월3일까지 50일 동안 2만1293건에 견줘 8.3배 증가한 수치다. 보건복지부가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기준을 완화한 지난해 12월15일 전후 이용량을 자체 분석한 결과다.

그 전까지 공휴일과 야간 시간대(평일 오후 6시·토요일 오후 1시 이후) 비대면 진료 초진은 18살 미만 소아만 허용됐으나, 지금은 18살 이상까지 확대됐다.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재진 환자 기준도 같은 병으로 30일(만성질환자는 1년) 안에 대면 진료 경험이 있는 환자에서, 질환과 관계없이 6개월 이내 대면 진료 경험자로 바뀌었다.

환자의 요청 사례가 실제 진료로 이어지는 진료 전환율도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확대 전 23.7%에서 75.8%까지 올라갔다. 이슬 원격의료산업협의회 공동회장은 한겨레에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대면 진료 요청이 거절되는 사례가 줄었다”며 “확인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비대면 진료에 참여하는 의사도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초진 비대면 진료 허용 대상이 확대된 휴일·야간 비중도 크게 늘었다. 전체 비대면 진료 중 휴일·야간 진료 건수는 지난해 12월15일 전 55.7%에서 이후 94.6%까지 올라갔다.

이렇게 늘어난 비대면 진료 이용이 가장 많은 진료 과목은 소아청소년과(28.8%)였다. 소아청소년과 진료 비중이 54.0%나 35.6%에 달하는 업체도 있었다. 질환별로는 ‘감기·몸살’이 23.8%로 가장 많았고, 피부 질환(14.5%), 여성 질환(10.7%) 순이었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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