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불구속 송치…경찰, '수사정보 유출' 수사 중(종합)

임철휘 기자 2024. 2. 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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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 및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황의조(32·알란야스포르)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황씨 측이 주장한 이른바 '수사 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 별도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황씨 측은 경찰 수사 정보가 브로커에게 유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담당 수사팀을 바꿔 달라고 요구했지만, 수사팀은 전날(7일) 서울경찰청 감사실에 각하 의견을 전달한 뒤 이날 황씨 사건을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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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소지
피해자 신상 공개…변호인 1명과 공동 혐의
[대전=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해 6월20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대표팀 횡의조가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6.2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불법촬영 및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황의조(32·알란야스포르)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황씨 측이 주장한 이른바 '수사 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 별도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8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및 소지 혐의로 황씨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한 황씨와 그의 변호인 1명에게 성폭법상 비밀누설(신상공개) 혐의도 추가로 적용했다.

앞서 황씨와 법률대리인은 불법촬영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입장문을 냈다가 피해자 신상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한 바 있다.

성폭력처벌법은 누구든지 피해자를 특정해 파악할 수 있는 인적사항을 공개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황씨 측은 경찰 수사 정보가 브로커에게 유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담당 수사팀을 바꿔 달라고 요구했지만, 수사팀은 전날(7일) 서울경찰청 감사실에 각하 의견을 전달한 뒤 이날 황씨 사건을 송치했다.

수사팀은 이번 사건이 고소·고발이 아닌 인지 사건으로 수사관 기피 신청 요건이 안 될뿐더러 수사 역시 종결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고 한다.

앞서 황씨 측은 수사팀 기피 신청서에서 한 브로커가 수사 무마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며 황씨에게 접근해 압수수색 장소와 일시 등을 알려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잠시 후 출발해 1시간 뒤 도착할 것"이라는 식으로 수사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받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 같은 의혹을 이미 지난달 말 황씨 측으로부터 제보받아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진상 조사를 위한 수사의뢰를 해놓은 상태다.

앞서 지난해 6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황씨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글과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황씨 측은 신원미상의 유포자를 고소했고, 친형수 A씨가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은 유포된 황씨의 영상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불법 촬영 정황이 있다고 보고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달 입국한 황씨를 3차례 불러 조사한 바 있다. 황의조는 촬영 사실은 인정했으나 상대 동의 하에 촬영해 불법은 아니었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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