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한국어로 '수호신' 언급한 린가드, "서울 레전드 기성용과 시너지 낼 수 있을 것"
(베스트 일레븐=상암)
제시 린가드가 상암벌에 등장했다.
FC 서울은 8일 오후 2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린가드 영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2시 정각에 등장한 린가드는 만면에 미소를 띠었다. 서울 여은주 대표가 린가드에게 유니폼과 머플러를 전달했고, 현장에서 린가드는 서울 유니폼을 착용했다.
린가드는 "굉장히 기대된다. 내게도 굉장히 큰 도전이고 이를 받아들이기 위해 왔다. 인생의 새 챕터이기도 하지만, 한국과 서울 팬들의 얼굴에 미소를 띠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그의 서울행은 충격적이었다. 잉글랜드에서만 10년 넘게 프로 생활했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32경기를 소화했다. 아직 31세이기에 충분히 유럽에서 활약할 수 있었다. 실제로도 숱한 제의가 있었다.
결국 통한 건 서울의 진심이었다. "지난여름에 많은 구단과 리그에서 제의가 있었다. 서울을 선택한 이유는 다른 구단과 구두로만 내용이 오갔다면, 서울은 직접 내용을 써서 맨체스터에 와서 훈련하고 있는 내게 보여주고 몸 상태도 체크했다. 그때 서울을 선택했고 다른 클럽을 고려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는 이미 K리그에 대해 알고 있었고 서울행이 결정된 이후부터 더 공부했다고 했다. 또,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었던 서울 레전드 기성용도 잘 알고 있었다.
린가드는 "스완지에 있던 기성용과 몇 차례 대결했다. 당시에도 영광이었는데, 서울 입단 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기성용은 서울의 레전드이기에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또, FC 서울 팬을 지칭하는 '수호신'을 한국어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FC 서울 팬 수호신을 하루 빨리 뵙고 싶다. 경기장에서 뵙길 바라겠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팀을 거쳐 2011년 1군 데뷔에 성공한 린가드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임대로 경력을 쌓다가 2015-2016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맨유 1군에 자리 잡았다.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82경기 29골 14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으로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 팀의 준결승 진출에도 공헌했다.
서울과 계약을 완료한 린가드는 서울의 2차 동계 전지훈련지인 가고시마에 합류해 팀 적응에 나선다.
▲ 다음은 린가드 기자회견 전문
-. 입단 소감
굉장히 기대된다. 내게도 굉장히 큰 도전이고 이를 받아들이기 위해 왔다. 인생의 새 챕터이기도 하지만, 한국과 서울 팬들의 얼굴에 미소를 띠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다른 리그에서의 제의도 많았는데, K리그와 서울행을 택한 이유는?
지난여름에 많은 구단과 리그에서 제의가 있었다. 서울을 선택한 이유는 다른 구단과 구두로만 내용이 오갔다면, 서울은 직접 내용을 써서 맨체스터에 와서 훈련하고 있는 내게 보여주고 몸 상태도 체크했다. 그때 서울을 선택했고 다른 클럽을 고려하지 않았다.
-. 3월에 K리그가 개막하는데 몸 상태는 어떤가?
지난 8개월간 개인적으로 힘들었다. 경기를 뛴 지 오래됐기에 컨디션을 우려할 수도 있다. 1월에 계약한다는 걸 알았고, 매일 두바이에서 트레이너와 매일 2번씩 개인 훈련을 했다. 개막 전까지 충분히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 EPL에서 뛰기도 했고, 이제 동료가 될 기성용은 어떤 선수였는지 궁금하다.
스완지에 있던 기성용과 몇 차례 대결했다. 당시에도 영광이었는데, 서울 입단 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기성용은 서울의 레전드이기에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 경제적으로 탄탄한 구단의 제안도 있었는데, 서울과 계약은 매끄러웠나?
축구에 있어서 완벽하게 스무스한 건 없다. 다만, 서울에서 많은 성의를 보여줬다. 함께 하는 크루가 많은 도움을 줬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었기에 협상에서 좋은 팀워크가 있었다. 덕분에 잘 사인할 수 있었다. 서울에서 이루고 싶은 꿈도 있고 빨리 서고 싶은 마음도 있다. 트로피를 얻고 승리하는 것이 목표이기에 그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 K리그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K리그에 대해 이전부터 알고 있었고 많이 들었다. 서울에 오게 되면서 많이 공부하고 문화와 팬 베이스를 배웠다. K리그가 더 많이 발전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믿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있을 것이다. 한 가지 더 인상적이었던 건 팬들의 열정이었다, 공항에서 마주한 팬이 많았고 열정이 대단해 기대하고 있다.
-. 개인적 목표
개인적 목표를 다 적어놨지만, 팀으로서 승리하고 매 경기 승점 3을 얻는 게 중요하다. 팀 스피릿에 집중하도록 하겠다.
-. 가족의 반응은 어땠나?
많은 사람이 다양한 의견을 냈지만, 협상 당시에 가족과 내 의견이 가장 중요했다. 중요한 포인트는 빨리 돌아가서 출전하는 것이었다. K리그 글로벌 흥행에 일조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고 주요했다.
-. e스포츠 등 대외 활동 계획이 있나?
축구와 개인 사업은 별개다. 가장 중요한 건 축구다. 서울에 온 이유는 뛰고 이바지할 수 있는 게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축구에만 집중하겠다.
-. 계약 조건을 말해줄 수 있나? 가족과 함께 왔는지
계약 내용을 말할 수 없다. 가족은 와 있지 않고, 내가 말한 팀, 크루가 같이 와있다. 가족 같은 사람들이다. 향후 가족과 딸까지 한국에 데려올 계획이 있다.
-. 공항에서 선물 받은 단소를 아직 가지고 있나?
단소는 아직 시도해보지 못했다. 한국의 유명한 피리라고 알고 있다. 차차 알아가겠다. 호텔과 공항에서 선물을 받았는데 일일이 말씀드릴 수 없지만, 사랑이 고마웠다. 돌아다니다가 사진을 요청하면 고마운 마음으로 응하고 있다. 그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인 것 같다
-. 한국에 어떤 인상을 받았나?
한국에 들어와서는 계약 때문에 많이 돌아다니지 못했다. 생각보다 화려하고 크고 웅장하다. 팬들이 열정적이다. 하루빨리 나가서 팬들과의 만남을 기대한다.
-. 적응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가?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녔고 새 환경 적응은 문제 없다. 가족이 오면 그들이 적응하는 건 별개의 문제이지만, 새로운 곳에서 커리어를 꾸린다는 건 기대되는 일이다.
-. 서울행을 결정하면서 자문을 주변에 구했나?
축구 관계자들에게는 구하지 않았다. 함께하는 크루가 소중한 사람들이다. 스스로 알아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 크루가 일부 먼저 한국에 왔고 상태를 확인하고 즐겼다. 그래서 조금 더 안심하고 올 수 있었다.
-. 김기동 감독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아직은 한국과 K리그에 적응하고 있다. 하지만 감독님에 대해 많이 들었다. 이길 줄 알고 노력하는 분이라고 알고 있다. 조제 모리뉴 감독 같은 경우에도 이길 줄 아는 감독이기에 존경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존경한다.
-. 가장 자신 있는 포지션은 어딘가? 특별히 준비한 셀러브레이션 계획이 있나?
어렸을 때부터 10번 포지션을 많이 봤는데 레프트윙으로 많이 뛰었고 득점도 많이 해 선호한다. 다만, 10번이나 중앙 미드필더, 스트라이커도 소화할 수 있다. 처음에 보여드린 시그니쳐 JL 셀러브레이션을 고려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려 복귀하는 게 중요하기에 그 부분에 집중하도록 하겠다.
-. 크루를 언급했는데 어떤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이들인가?
쏘니라는 친구가 있다. 9살 때부터 알았던 가족 같은 친구다. 내의 모든 것, 사생활까지 매니지해주는 친구다. 프랑이라는 여자 분이 있는데 계약과 사업을 주관한다. 앤디라는 분은 클럽과 계약 등 재정적인 부분을 주관한다. 이렇게 세 사람이 함께한다. 그들이 가족과 떨어져 이곳에서 축구에 임할 수 있도록 모든 걸 대신해 신경 써주고 있다.
-. 컨디션은 어떤가?
컨디션은 굉장히 좋다. 최상은 아니지만, 두바이에서 피나는 노력을 했고 자기관리를 철저히 했다. 식단과 운동을 꾸준히 했고 음주도 하지 않았다. 하루빨리 전지훈련에 넘어가 트레이닝을 기대하고 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조영훈 기자, FC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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