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지난해 '리딩금융' 탈환…'리딩뱅크'는 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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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지난해 '리딩금융' 왕좌 타이틀을 되찾았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금융지주들은 지난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리딩금융' 경쟁에서 승기를 잡은 곳은 KB금융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다시 KB금융이 '리딩금융' 타이틀을 거머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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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지주 중 KB금융만 성장…충당금이 실적 발목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KB금융그룹이 지난해 '리딩금융' 왕좌 타이틀을 되찾았다. '리딩뱅크'는 하나은행이 2년 연속 지켜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금융지주들은 지난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지만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은행권에 요구된 민생금융지원 및 부동산 PF 등에 대한 보수적인 손실률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지출이 실적에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실제 4대 금융지주 모두 전년보다 많은 충당금을 적립했다. 지난해 KB금융의 연간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조1464억원으로, 전년 대비 70.3% 증가했다. 신한금융도 전년 대비 80.8% 증가한 2조2512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으며, 하나금융도 41.1% 증가한 1조7148억 원의 전입액을 쌓았다. 우리금융의 경우 112.4% 증가한 1조8807억원의 대손비용을 적립했다.
지난해 '리딩금융' 경쟁에서 승기를 잡은 곳은 KB금융이었다.
KB금융은 지난해 연간 누적 당기순이익 4조631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금융산업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도 비이자이익 중심의 견조한 실적 개선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반면 신한금융은 같은 6.4% 감소한 4조36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견조한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회성 비용 및 전년도 증권 사옥 매각 이익 효과 소멸 등 비경상 비용요인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KB금융이 지난 2022년 내줬던 리딩금융 타이틀을 1년 만에 되찾았다. 그동안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리딩금융'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지난 2021년에는 KB금융이 4조4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신한금융(4조192억원)을 앞섰지만, 2022년 신한금융이 6423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KB금융(4조3948억원)을 제치고 리딩금융을 탈환했다. 그러나 지난해 다시 KB금융이 '리딩금융' 타이틀을 거머쥔 것이다. 양 지주사의 실적 격차는 2639억원이다.
업계 3위는 하나금융이 차지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3조45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3.3% 감소한 규모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2조5167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3조 클럽' 달성에 실패했다.
다만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신한금융이 4대 지주 중 가장 앞섰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549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3.9% 감소했다. 이어 하나금융이 4737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KB금융(2615억원), 우리금융(785억원) 순이다.
'리딩뱅크' 타이틀은 하나은행이 차지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3조47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규모다.
KB국민은행은 전년 대비 8.9% 증가한 3조2615억원을, 신한은행은 0.7% 증가한 3조677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51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 감소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견조한 이익창출에도 불구하고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부동산PF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이 금융지주 실적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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