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리딩금융’ 자리 내줬다…年순익 4.3조로 전년比 6.4% 감소

구현주 기자 2024. 2. 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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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증권 실적, KB금융에 밀려
신한금융그룹이 2023년 당기순이익 4조3680억원을 기록했다. 왼쪽 하단은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신한금융그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4조3680억원을 기록하면서, KB금융그룹(4조6320억원)에게 ‘리딩금융’ 자리를 빼앗겼다.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 등 주요 계열사 당기순이익이 각각 KB국민은행, KB증권에 못 미친다.

8일 신한금융은 2023년 연간 당기순이익이 4조3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6.4%가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상생금융 지원,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거액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탓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자영업자·소상공인 금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상생금융 지원 등 시스템 리스크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 2023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3조677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대기업 중심 대출자산 증가로 이자이익이 증가했으나, 금리 상승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수준 당기순이익을 유지했다.

2023년 말 신한은행 원화대출금은 290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2% 증가했다. 기업대출이 전년 말 대비 6.6% 증가해 원화대출금 증가에 기여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023년 당기순이이익이 1009억원으로 전년 대비 75.5% 감소했다. IB(기업금융) 관련 수수료가 감소했으며, 지난 2022년 사옥 매각이익 3220억원 효과도 사라졌다.

신한라이프 2023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4724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CSM(보험계약마진) 상각액 증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 증가 영향이다.

신한카드 또한 2023년 연간 당기순이익이 6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연체율이 상승함에 따라 이에 따른 대손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2023년 말 기준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41%p가 상승한 1.45%를 기록했다.

신한캐피탈 2023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3040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대손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배당·유가증권 관련 손익 증가 영향으로 전년 수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신한금융 결산이사회는 2023년 회계연도에 대한 결산 주당 배당금을 525원(연간 2100원)으로 결의했으며, 3월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기지급된 분기 배당금과 자사주 취득·소각 금액을 포함한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전년 대비 6.0%p가 개선된 36.0%를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올해도 적정 자본 비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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