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서 눈물 흘린 김진수…“감독 너무하다” 반응 나온 이유
‘클린스만호’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4강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우승을 향한 여정을 마무리했다. 팬들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의 전술 능력 부재를 지적하며, 아쉬움과 슬픔을 감추지 못한 선수들의 모습을 조명했다.
8일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경기 종료 후 혼자 벤치에 앉아 우는 김진수’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에는 전날 치러진 아시안컵 4강전 요르단과의 경기 종료 후 벤치에 앉아있는 김진수(전북현대)의 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이 함께 첨부됐다.
사진을 보면 김진수는 홀로 앉아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대표팀 동료 선수인 황희찬이 울고있는 김진수를 안아주며 위로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작성자는 “다들 부상 때문에 (김진수가) 안 나오는 걸로 알고 있었지만, 본인 말로는 말레이시아전 이후로 아팠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고 한다”며 “게다가 1992년생이라 마지막 아시안컵일 가능성이 높아서 선수에겐 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적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너무 속상하다. 국가대표라고 불렀으면 선수를 써야 할 것 아닌가” “교체해서 뛰게 하면 되는데 감독은 뭘 했냐” “부상 때문도 아니고 단지 감독이 무능해서 선수의 마지막 아시안컵이 그냥 지나가버린 게 너무 화가 난다” “황희찬이 위로해주는 것도 왜 이렇게 슬프냐”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2 완패했다.
김진수는 이날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쉬움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3차전 말레이시아전 후반 교체 투입돼 약 15분 뛴 것을 제외하고는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김진수는 “이유가 뭐든 간에 내가 경기를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어떻게든 고참으로서 도움이 되려고 최선을 다했었는데 여러 가지 감정들이 많았던 것 같다”며 눈물을 보인 이유를 밝혔다.
대회 내내 벤치를 지킨 그는 “난 말레이시아전 이후로 단 한 번도 아팠던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께서 오해를 많이 하시고 나한테 연락해서 아프냐는 얘기를 많이 하셨다”며 “오늘도 아프지 않았다”고 솔직히 말했다. 자신의 부상이나 컨디션 문제로 출전하지 못한 건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한 것이다.
그러면서 “내 나이가 고참이기에 지금 이 대회에서 뛰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내가 뛰었어도 경기가 달라질 거라는 생각은 안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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