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지난달 한국서 딱 1대 팔렸다… “美 본사는 감원 준비”

이용성 기자 2024. 2. 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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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지난달 한국 시장에서 단 1대의 전기차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한국의 시장조사기관 카이즈유와 정부 데이터를 근거로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든 제조사를 통틀어 지난 1월 한국에서 등록된 신규 전기차 대수는 전월(작년 12월)보다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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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지난달 한국 시장에서 단 1대의 전기차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한국의 시장조사기관 카이즈유와 정부 데이터를 근거로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테슬라 차량에 부착된 로고.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든 제조사를 통틀어 지난 1월 한국에서 등록된 신규 전기차 대수는 전월(작년 12월)보다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서 파악한 1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1만 3083대인데, 테슬라 판매 1대는 롤스로이스 9대, 람보르기니 7대보다도 적었다.

블룸버그는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배터리 화재 사고, 전기차 충전시설 부족 등의 이유로 한국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한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발표에 따라 사람들이 전기차 구매를 1월에서 2월로 미루는 분위기 역시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정부는 지난 6일 전기차 보조금 전액 지원 기준선을 지난해 5700만원에서 올해 5500만원으로 낮추는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테슬라의 경우 최근 차량 부품과 소프트웨어 등의 결함으로 잇달아 리콜을 실시한 것도 악재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테슬라 계기판 경고등의 글꼴 크기가 작아 충돌 위험이 높다며 사실상 미국 내 테슬라 차량 대부분인 220만대를 리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주행 보조기능 ‘오토파일럿’의 안전성 문제로 200만대를 리콜하기도 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테슬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전 지사에 “직무별 중요성을 설명하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전했다. 미국 본사 관리자들이 최근 잠재적인 인력 감원을 준비하며 직원들의 각 직책에 대한 중요도를 평가하고 있다는 것. 지난해 말 기준 테슬라의 전 세계 직원 수는 약 14만명에 달한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 2월 오토파일럿 부문 직원을 수십 명 해고하기도 했다. 6개월마다 직원들의 성과를 1∼5점 척도로 평가해 저성과자들을 퇴출한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올해 성장률이 작년보다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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