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제작사·쿠팡 깊어지는 갈등…"불공정거래 신고" VS "무고죄 고소"

박정선 기자 2024. 2. 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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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코리아' 시즌 4 포스터
'SNL 코리아' 제작과 관련해 제작사인 에이스토리와 쿠팡플레이 간의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SNL 코리아' 리부트를 제작해온 에이스토리는 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에이스토리가 쿠팡 및 그 자회사 CP엔터테인먼트의 불공정거래행위(부당한 인력유인행위)를 신고한 사건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에이스토리는 앞서 지난달 연출자 안상휘 PD가 쿠팡 자회사 씨피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SNL 코리아' 제작진을 빼내 가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쿠팡 측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사건 검토 소식을 전하면서 에이스토리는 "에이스토리의 피해를 고려할 때 쿠팡 측의 위법행위로 인한 피해 정도가 중대한 점, 쿠팡(쿠팡플레이)은 국내 OTT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위에 해당하고 전국적으로 시청되고 있으며, 쿠팡 측이 제작사의 1개 본부(예능제작본부)의 인력을 전부 부당 유인하는 전무후무한 불공정거래행위를 범한 사실을 고려할 때 쿠팡 측의 위법행위의 사회적 파급효과가 상당하다는 점, 쿠팡 측이 피해구제를 위한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쿠팡 측의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쿠팡과 안상휘 PD 또한 이날 입장을 전했다.

쿠팡은 "에이스토리의 신고내용은 명백한 허위이며, 무고죄로 고소하여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고, 안상휘 PD는 "에이스토리는 지난 몇 주에 걸쳐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주장하며 'SNL 코리아'와 안상휘 PD를 모해하는 피로한 여론전을 계속하고 있다. 안상휘 PD는 더는 에이스토리가 제기하는 거짓말에 대응하지 않고, 'SNL 코리아' 제작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갈등에도 'SNL 코리아'는 오는 3월 2일로 시즌 5의 첫 공개일을 확정하는 등 행보를 이어간다.

또한, 애나 랑겐버그(Ana Langenberg) NBC유니버설 포맷 수석 부사장의 코멘트를 전하면서, 에이스토리가 주장한 것과는 달리, 에이스토리가 'SNL 코리아' 제작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애나 랑겐버그 부사장은 “안상휘 총괄프로듀서와 팀이 한국에서 선보인 'SNL'은 센세이셔널했다. 'SNL 코리아'가 다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그들의 성공에 대한 증거다”라며, “안상휘 팀과 오랜 기간 성공적으로 쌓아 온 신뢰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우리는 씨피엔터테인먼트와쿠팡플레이가 한국 팬들에게 공감과 웃음을 선사하는 새 시즌을 선보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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