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모은 신생아특례대출, 알고보니 대환이 65%… “집값 영향 크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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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1%대 금리로 주택 구입 및 전세자금을 빌려주는 신생아특례대출 신청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대다수 용도가 대환 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신생아특례대출 출시 초기인 현재 실적은 기존에 대상이 되는 신청자 일부가 대환대출에 몰리면서 대환 실적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간이 갈수록 대환은 줄어들고 주택 구입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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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보금자리론은 주택 구입 용도 비중 높아
“갈수록 대환 줄고 주택 구입 비중 늘 것”
최저 1%대 금리로 주택 구입 및 전세자금을 빌려주는 신생아특례대출 신청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대다수 용도가 대환 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침체된 부동산 시장 향방에 영향을 줄지에 대해 관심이 쏠렸지만 집값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생아특례대출이 출시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일주일간 총 9631건, 2조4765억원의 대출 신청이 몰렸다.
이 중 주택 구매 자금용인 디딤돌 대출은 7588건, 2조94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대환 용도가 6069건, 1조6061억원으로 전체 대출 신청액 중 65%를 차지했고 신규 주택 구입 용도는 1519건, 4884억원(20%)에 그쳤다. 상환용 대출이 신규 주택 구입 대출보다 3배가량 많은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금리 갈아타기 수요가 높아진 영향 탓으로 보인다.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에는 전세자금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총 810건의 대환대출 신청이 접수됐다. 이틀 만에 전체 신청 액수가 1640억원에 달한 것이다.
지난해 연 4% 고정금리로 출시돼 주택시장을 들썩이게 했던 특례보금자리론의 경우 지금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특례보금자리론의 지난해 1월부터 1년간 실제 대출로 연결된 유효 신청금액은 43조4000억원(총 18만1971건)에 달했다. 이 중에서도 신규 주택 구입이 전체 신청액의 65.5%(28조4137억원)로 가장 많았다. 대환대출은 27.8%(12조647억원), 임차보증금 반환은 2조9023억원(6.7%)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신생아특례대출이 집값이나 거래량 반등에는 큰 영향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신생아특례대출 출시 초기인 현재 실적은 기존에 대상이 되는 신청자 일부가 대환대출에 몰리면서 대환 실적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간이 갈수록 대환은 줄어들고 주택 구입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금리가 파격적으로 낮기 때문에 시장 향방에 일부 영향은 미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특례보금자리론 만큼의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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