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내년도 간호대 입학정원도 1000명 증원키로… 총 2만4883명

대구보건대학교에서 열린 '제25회 나이팅게일 선서식'에서 간호대학 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건복지부가 2025학년도 간호대학 입학정원을 2024학년도에 비해 1000명 증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간호대학 입학정원은 올해 2만3883명에서 2만4883명으로 늘어난다.

복지부는 지난 16년간 간호대 입학정원을 약 2배 늘려온 결과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임상 간호사 수도 2배 이상 증가했으나, 여전히 다른 국가에 비해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임상 간호사는 부족하고 지역 간 간호사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어 간호인력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2019학년도부터 전국 간호대 입학정원을 매년 전년 대비 700명씩 증원해왔다.

2023년 간호사 면허 소지자는 약 50만9000명이다. 이 중 의료기관 활동 간호사는 26만9000명으로 전체의 52.9%를 차지한다. 국가·지자체 간호직 공무원, 119 소방대, 장기요양시설 등 보건의료 연관기관에서 종사하는 인원을 포함한 간호사 전체 활동률은 지난 2020년 기준 약 73% 수준이다.

간호사의 연령대별 재취업률 등을 고려할 때 의료현장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유휴 간호사는 약 4만 명에 불과하다. 간호인력에 대한 중장기 수급 추계 결과, 간호사의 업무강도를 지금의 80%로 완화한다고 가정할 경우 오는 2035년까지 간호사 5만6000명이 부족할 전망이다.

복지부는 현재 의료현장의 간호사 수급난 개선과 미래 수급전망 등을 고려할 때 한시적인 간호대학 입학정원 증원과 함께 근무환경 개선을 통한 간호사 이탈 방지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을 위하여 지난해 6월 ‘간호사 교대제 개선사업’을 1년 9개월 앞당겨 전면 확대하기로 하였다. 지난해 12월 현재 88개 의료기관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제도 개선방안’에서 중증 환자가 많은 종합병원도 상급종합병원처럼 근무조당 간호사 1명이 5명의 환자를 돌볼 수 있도록 오는 2026년 1월부터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올해부터 신규 시행되는 ‘필수의료 간호사 양성 지원사업’에서 84개 종합병원에 교육전담간호사 239명의 인건비를 지원해 수술실·중환자실 등 필수의료분야 숙련 간호사 약 81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28년에 간호사 국가시험을 현장 사례형 문제해결방식으로 전환해 간호사들의 현장 적응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현재 의료법 시행규칙을 개정하고 있다. 간호대학에 실습 시뮬레이션 센터 구축비용 등을 지원하는 예산은 지난해 30억원에서 올해 58억원으로 약 2배 늘려 간호대학의 술기 교육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정부는 작년에 발표한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여 간호사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현장의 간호인력 부족 현상을 개선할 수 있도록 간호인력을 단계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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