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텔서 쌍둥이 사망케한 친모‥학대치사 → 살해죄

생후 2개월도 안 된 쌍둥이 자매를 모텔 침대에 엎어 재워 숨지게 한 20대 엄마에게 경찰이 아동학대살해죄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의 죄명을 아동학대살해로 변경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여성은 지난 1일 새벽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모텔에서 생후 49일 된 쌍둥이 딸 2명을 엎어 재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여성이 입과 코가 막혀 숨질 가능성이 있음을 알고도 딸들을 엎어 재웠고, 딸들을 계속 관찰하지 않고 방치해 여성에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당시 여성과 함께 있던 여성의 남편이자 아기들의 계부인 남성은 아기들의 사망과는 관련이 없다고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다만 남성이 지난달 아기들의 엉덩이를 손으로 때리는 등 신체적으로 학대한 정황을 확인하고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함께 송치했습니다.

앞서 대전에 거주하는 부부는 사건 발생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인천에 놀러 왔다가 딸들을 데리고 모텔에 투숙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쌍둥이 자매의 시신을 부검한 뒤 "질식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ez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569808_3643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