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설날, 청룡이 나르샤 설 연휴 전통공연 풍년 우리춤 한마당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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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동안 가까운 공연장은 어떨까.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은 설 당일인 10일 오후 국악원 예악당에서 설맞이 공연 '청룡이 나르샤'를 선보인다.
동서남북, 네 바다를 지키는 '사해용왕' 가운데 동해의 수호신 청룡에게 춤과 음악으로 새해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내용이다.
대신, 가족과 즐길 수 있는 연극과 뮤지컬 공연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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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춤 한마당 ‘축제’
설 연휴 동안 가까운 공연장은 어떨까. 차량 정체 걱정 없이 가족과 편하게 즐길 수 있다. 국립극장과 국립국악원은 흥겨운 축제 마당을 차린다.
■ 갑진년, 청룡이 나르샤
갑진년, 청룡의 해여서 청룡 소재 공연이 눈에 띈다.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은 설 당일인 10일 오후 국악원 예악당에서 설맞이 공연 ‘청룡이 나르샤’를 선보인다. 동서남북, 네 바다를 지키는 ‘사해용왕’ 가운데 동해의 수호신 청룡에게 춤과 음악으로 새해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내용이다. 첫 장은 국악원 정악단이 펼치는 ‘보허자’ 공연. 관악합주 형식의 대표적 기악곡인 보허자는 당피리가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해금·대금·소금 등으로 편성한다. 국악원 무용단의 ‘무고’(舞敲)는 커다란 북을 두드리면서 추는 군무(群舞)다. 청룡의 위엄과 신묘한 기운을 춤으로 표현한다. 2장에서는 민속악단의 시조창과 남도민요, 경기민요에 부채춤이 더해진다. 집안의 무사태평과 번성을 기원하는 내용의 민요 ‘성주풀이’도 들을 수 있다. 3장은 무용단과 민속악단이 판굿, 장구춤을 펼쳐내며 청룡의 비상을 축원한다. 판굿은 남사당패가 했던 노래와 풍물, 연주와 재주를 결합한 연예 종합예술이다. 공연 당일 오후엔 국악원 잔디마당에서 체험 행사인 ‘우면랜드’를 개장한다. 다양한 민속놀이 부스를 설치해 무료 체험마당으로 운용한다. 액을 쫓는 사자놀음도 구경할 수 있다.
■ 우리 춤 한마당 ‘축제’(祝·祭)
국립무용단은 2018년부터 서울 남산 자락 국립극장에서 특색 있는 명절 기획 공연을 펼쳐왔다. 이번 설에는 하늘극장에서 전통춤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7개 작품을 선보인다. 공연 제목을 아예 ‘축제’로 달았다. 영신(迎神), 오신(娛神), 송신(送神) 등 3가지 무대로 나눠 춤으로 액운을 떨쳐내길 기원하는 춤판을 풀어낸다. 새해 새로운 시작을 염원하면 신을 맞이하는 영신 무대에서는 죽은 자를 위로하고, 산 자의 안녕을 비는 ‘지전춤’을 춘다. 흰 창호지로 만든 수십장의 종이돈(지전)을 휘저으며 추는 독특한 춤사위다. 강인함이 넘치는 역동적인 남성 군무 ‘도살풀이춤’도 선보인다. 신을 즐겁게 한다는 의미의 오신 무대에서는 볼거리가 화려하다. 풍류가 묻어나는 여성 군무 ‘진주교방굿거리춤’은 진주의 교방(기녀들이 가무를 관장하던 곳)에서 추던 춤이다. 꽹과리를 들고 추는 경쾌한 ‘진쇠춤’은 소리로 잡귀를 잡고 복을 기원하는 내용이다. 자루 달린 작은 북 버꾸를 들고 추는 ‘버꾸춤’은 가락이 강렬하고 동작이 화려하다. 액을 떨치고 신을 떠나보내는 송신 무대는 한과 슬픔을 춤으로 승화한 ‘신칼대신무’와 ‘민살풀이춤’으로 마무리한다. 용띠 관객은 30%, 한복을 착용하면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 설에도 쉬지 않는 연극·뮤지컬
연휴에 클래식 공연은 찾기 어렵다. 대신, 가족과 즐길 수 있는 연극과 뮤지컬 공연이 많다.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3개 공연장이 일제히 뮤지컬을 공연한다. 오페라극장에선 ‘스쿨 오브 락’, 토월극장에선 ‘일 테노레’, 자유소극장에선 ‘이상한 나라의 아빠’를 설날에도 공연한다. 세종문화회관 3개 공연장도 각각 뮤지컬을 준비했다. 대극장은 ‘노트르담 드 파리’(설날 휴관), 엠(M)씨어터는 가족뮤지컬 ‘슈퍼클로젯’, 에스(S)씨어터는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를 올린다. 엘지(LG)아트센터는 시그니처홀에서 뮤지컬 ‘레베카’, 유플러스(U+)스테이지에서 연극 ‘와이프’를 상연한다. 국립극장에서는 신구, 박근형, 박정자 등 80대 ‘명품 배우’ 3명이 출연하는 화제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만날 수 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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