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창문 열기 무섭다?"...차 환기 몇 시간마다?

임종언 2024. 2. 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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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연휴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은 가족과 만나는 기쁜 시간이다.

장시간 창문을 닫고 운전하면 차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늘어나 피로와 졸음을 유발해 졸음운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먹는 멀미약은 승차 30분~1시간 전에 복용하고, 붙이는 멀미약은 4시간 전에 붙여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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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약 1시간 전 복용, 패치는 4시간 전 부착...소아청소년은 주의해야
명절의 기쁨도 잠시 장시간 이어지는 귀성길 차량 정체와 명절 음식 준비 등을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오는 사람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설 명절 연휴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은 가족과 만나는 기쁜 시간이다. 그러나 장시간 운전, 과음, 과식 탓에 몸에 무리가 오기도 한다. 건강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다음 3가지 팀들을 미리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

휴게소서 10분 스트레칭, 30분 간격 차량 환기

차 안에 오래 앉아 있으면 온몸의 근육이 경직돼 어깨, 목,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장시간 운전으로 안전벨트를 오랫동안 메고 있으면 쇄골 부근의 압박이 지속되면서 손과 팔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의정부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재민 교수는 "한 시간에 한 번은 휴게소를 들러 10분 정도 스트레칭을 통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고, 운전할 때 등받이는 100도~110도 정도로 유지하고 엉덩이는 좌석 깊숙이 넣고 등을 등받이에 붙여 허리에 오는 하중을 최소화하면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시간 창문을 닫고 운전하면 차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늘어나 피로와 졸음을 유발해 졸음운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최소 30분에 한 번씩 창문을 활짝 열어 차 안을 환기하고 맑은 공기를 쐬는 것이 좋다.

'멀미약' 1시간 전 복용, 4시간 전 부착

기차나 고속버스를 이용할 때 멀미 예방을 위해선 창가 쪽에 앉는 것이 좋다. 차의 진행방향과 반대로 등을 보인 채 앉는 것보다 진행방향과 동일하게 앉는 것도 도움 된다.

또한 차에 타기 전 탄산음료, 커피, 기름진 음식 등 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음식은 피하고, 배고프거나 배부른 상태가 되지 않도록 적당히 먹어야 한다. 책을 읽거나 휴대폰을 보는 행동은 멀미를 더욱 악화할 수 있다.

멀미약은 예방 효과만 있어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복용해야 한다. 패치, 알약, 액상 등 제형이 다양해 반드시 제형별 주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먹는 멀미약은 승차 30분~1시간 전에 복용하고, 붙이는 멀미약은 4시간 전에 붙여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멀미약의 주성분은 스코폴라민이라는 물질로 부교감 신경을 억제해 멀미를 방지한다. 붙이는 형태에는 이 성분이 더 많이 들어있어 만 16세 미만은 사용하면 안 된다. 정량보다 많은 양 체내 흡수되면 동공확대, 심박수 증가, 안압 상승, 환각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소화불량 증상별 약과 복용법 꼼꼼히 챙겨야

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나 회포를 풀다 보면 자연스레 식사 시간이 길어져 과식하기 쉽다. 더군다나 전이나 튀김, 잡채와 같은 명절 음식은 기름에 볶거나 튀겨서 조리해 열량이 높다. 설날 대표 음식인 떡국도 한 대접(700g) 588kcal로 높은 편이다.

갑자기 많은 양의 음식을 먹으면 위가 팽창하면서 소화능력이 저하돼 소화불량을 유발한다. 또, 위산이 과다 분비돼 속 쓰림이나 역류성식도염이 나타날 수 있다.

같은 병원 소화기내과 손병관 교수는 "평소 먹던 양만큼 개인 접시에 덜어 먹거나 포만감이 높은 나물과 채소를 먼저 먹어야 과식을 예방할 수 있다"며 "식후에는 바로 눕지 말고 30분 정도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산책을 해 소화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만약 과식으로 소화불량이 생겼다면 증상에 맞는 약과 복용 방법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급체의 경우 명치에 통증이 있다면 알약 소화효소제를 복용해 일시적 위장 근육 문제를 해결하고, 가스가 차고 속이 더부룩하다면 위장 운동 촉진제를 알약으로 처방받아 복용한다.

그 외 약국에서 판매하는 액상소화제를 같이 먹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소화불량이 해결될 때 까지는 술과 카페인, 산도 높은 과일 주스 등을 피하는 게 좋다.

임종언 기자 (eon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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