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선 한국외대 교수, 몽골서 외국인 최고 영예 '북극성 훈장' 받아

최재혁 기자 2024. 2. 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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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선 한국외국어대학교 몽골어과 교수가 몽골 정부로부터 '북극성 훈장'을 받았다.

8일 한국외대 몽골어과에 따르면 이날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은 김 교수에게 외국인 최고 명예 훈장인 북극성 훈장을 수여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조양호 전 대한항공 회장 등이 몽골에서 북극성 훈장을 받은 바 있다.

김 교수는 한국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뒤 몽골국립대학교에서 몽골어학 석사를 취득했고 몽골아카데미 사회과학원 어문연구소에서 몽골어학 박사과정을 이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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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선 한국외국어대학교 몽골어과 교수가 몽골 정부로부터 외국인 최고 명예 훈장인 '북극성 훈장'을 수여받았다. 사진은 8일 주한 몽골대사관에서 북극성 훈장을 수여받는 김 교수(오른쪽)의 모습. /사진=한국외대 몽골어과 제공
김기선 한국외국어대학교 몽골어과 교수가 몽골 정부로부터 '북극성 훈장'을 받았다.

8일 한국외대 몽골어과에 따르면 이날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은 김 교수에게 외국인 최고 명예 훈장인 북극성 훈장을 수여했다. 북극성 훈장은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훈장으로 몽골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이들에게 주어진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조양호 전 대한항공 회장 등이 몽골에서 북극성 훈장을 받은 바 있다. 국내 학계 인사로는 지난 2022년 김호동 서울대 명예교수와 윤형원 국립김해박물관장이 처음으로 이 훈장을 받은 바 있다.

김 교수는 30년 이상 몽골학을 연구하면서 뛰어난 연구 성과와 학술적인 업적으로 우수 연구자로 인정받았다. 한국외대 몽골어과 창설부터 현재까지 몽골어 교육과 양국의 우호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

김 교수는 머니S와의 인터뷰에서 "한·몽 수교 34주년을 맞아 이런 뜻깊은 훈장을 받게 돼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1993년 한국몽골학회가 결성된 이래 30년 이상 몽골학을 연구하면서 많은 분야에서 양적·질적 발전이 있었다고 느낀다"며 "앞으로도 양국의 교류와 협력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지난 2021년 전 세계 최초 몽골학 영문 저널인 몽골리안 디아스포라를 창간했다"며 "최근 더 많은 몽골학 전문가가 다양한 주제의 논문을 투고할 수 있도록 미국의 학술 데이터베이스인 SCI(과학인용색인)에 등재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3월에 결과가 나오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등재 신청과 관련해 이곳저곳에서 격려의 메시지를 받고 있는데 정말 감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한국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뒤 몽골국립대학교에서 몽골어학 석사를 취득했고 몽골아카데미 사회과학원 어문연구소에서 몽골어학 박사과정을 이수했다. 이후 한국외대 몽골어과 학과장, 유라시아 몽골연구센터 센터장, 한국몽골학회 회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지난 2016년에는 차히야 엘벡도르지 당시 몽골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훈장'을 받은 바도 있다.

최재혁 기자 choijaehye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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