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서 발견된 코카인 100㎏…남미 마약조직 문양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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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으로 입항한 화물선에서 발견된 코카인 100㎏에 남미 마약 조직 문양과 위치추적장치 등이 발견돼 해경이 국제 공조 수사에 나섰다.
해경 관계자는 "국제 마약 조직이 중남미에서 생산된 코카인을 기생충 수법을 이용해 제3국으로 밀수출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며 "확보한 증거자료 등을 바탕으로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유통 경로와 출처 등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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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안팎서 남미 마약조직 문양 발견…국제 공조 수사 의뢰
일명 '기생충'으로 불리는 신종 마약 유통 수법 추정
목적지 한국 아닌 제3국으로 추정…유통 경로, 출처 수사
부산으로 입항한 화물선에서 발견된 코카인 100㎏에 남미 마약 조직 문양과 위치추적장치 등이 발견돼 해경이 국제 공조 수사에 나섰다.
해경은 일명 '기생충'으로 불리는 신종 마약 유통 수법인 것으로 보고, 포장지 등에서 확보한 지문과 DNA 등을 바탕으로 마약 출처를 밝힌다는 계획이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달 15일 부산신항에 정박한 화물선에서 발견된 100㎏ 상당 코카인에서 남미 마약 조직의 것으로 보이는 특정 문양을 발견해 국제 공조 수사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해경은 발견된 마약과 포장지에 돌고래와 십자가, 卍 모양의 특정 표식이 각인된 것을 확인했다. 이 문양들은 중남미 마약 밀매 조직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해경은 마약 포장지를 정밀 검사해 DNA와 지문 등을 확보했다. 검출된 DNA 등이 한국인의 것과 일치하지 않아 해경은 외국인의 범행으로 추정했다.
해경은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등 수사를 벌인 끝에 선박 관계자들은 범행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선장과 선원들의 마약 검사 결과 또한 음성으로 확인됐다.
방수를 위해 5~11겹으로 포장된 마약 내부에서는 위치추적장치 8개도 발견됐는데, 해경은 장치의 좌표 등을 통해 마약의 최종 목적지를 우리나라가 아닌 제3국으로 보고 있다.
해당 선박은 우리나라에서 출발해 중국과 싱가포르 등을 거쳐 유럽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해경은 확보한 DNA와 지문, 위치추적장치 등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국제 공조수사를 의뢰해 마약 유통 경로와 출처 등을 추적하고 있다.
이번 마약은 선박 아래에 바닷물을 유입하는 부분인 '씨체스트'에서 발견됐는데, 이는 최근 국제 마약 밀매 조직에서 사용하는 일명 '기생충 수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선박 내부 도움 없이 외부에서 선박 바닥 쪽에 마약을 은밀하게 숨길 수 있어 최근 국제적으로 마약 밀매에 이용되는 신종 수법이라는 게 해경 설명이다.
국내에서 이런 수법으로 은닉된 코카인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지난달 15일 부산신항에 정박한 7만t급 규모 컨테이너선에서 100㎏ 상당의 코카인이 발견됐다.
이는 33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금액으로는 3500억 원에 달한다.
남해해경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브라질에서 출항해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거쳐 부산항으로 입항했다.
선사는 부산에 입항한 뒤 자체적으로 선박 안전을 위한 선체 검사를 실시했는데 이 과정에서 씨체스트에서 마약이 담긴 가방을 발견했다.
해경 관계자는 "국제 마약 조직이 중남미에서 생산된 코카인을 기생충 수법을 이용해 제3국으로 밀수출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며 "확보한 증거자료 등을 바탕으로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유통 경로와 출처 등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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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정혜린 기자 rinport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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