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화 "국회의원 1000표 차 낙방→7년 공백, 낚시로…가족에 못 할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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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덕화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아쉽게 낙방한 사실을 언급했다.
이경규가 "형님은 지금까지 보면 사느냐 죽느냐, 떨어지느냐 붙느냐다"라고 하자 이덕화는 "요즘은 잡느냐 못 잡느냐. 세월이 다 지났으니까 편안하게 말씀드리는데 그래서 고생 많이 했다. 실패하고 가족들한테도 못 할 짓 많이 했고 주변 동료들한테도 진짜 미안한 짓 많이 했다"고 미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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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배우 이덕화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아쉽게 낙방한 사실을 언급했다.
7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놓였던 이덕화! 토크 부탁해요ㅣ예능대부 갓경규 EP.29'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김환은 "배우로서 '사랑과 야망'을 빼놓을 수 없을 거 같다. 스코어 상으로 맞는 거냐. 76%"라며 당시 시청률을 언급했다.
이덕화는 "그 시간에 차 대놓고 다 다방 같은 데 들어가서 드라마 보고 계셔서 차 잡기 힘들었다. 아주머니들이 다 보느라고 전국에 수돗물 사용량이 줄었다더라. 식사도 안 해주고 막 그런다는 얘기를 했었다"고 했다.
이경규는 "그걸로 MBC 연기대상을 받으셨다"고 했다. 이덕화는 "그렇다. 사실 주인공도 아니고 그냥 조연이었는데 역할 자체가 좀 두드러졌다. 그때부터 배우 소리도 듣게 됐다. 난 그래서 김수현 선생님께 항상 늘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 그분이 안 계셨으면 배우 소리나 듣고 살았을까 싶을 정도다"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이어 "죽느냐 사느냐에서 40대 후반에 가서는 붙느냐 떨어지느냐가 문제였다"라고 했다. 이에 김환은 "붙느냐 떨어지느냐는 뭐냐"고 물었다.
이경규는 "형님이 잘나가시면 큰 사고를 친다. 96년도에 국회의원에 출마했다. 제가 학교 후배니까 형님이 출마한 지역구를 가서 내가 선거운동을 많이 도와줬다. 나도 잘 나갈 때였다"라며 기억을 떠올렸다.
이에 이덕화는 "그래서 이번에 네가 (선거) 나가면 내가 한번 하려고 했는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경규는 "한 번은 형님이 나보고 그러더라. '아주 힘들어. 그래서 말이야 너도 하려면 미리미리 준비해. 나처럼 갑자기 하면 안 돼. 이거 아주 힘들어'라고. 형님이 1000표 차이로 떨어졌다. 떨어지고 난 다음에 방송국에 오셨다. 그래서 하는 말이 '경규야. 넌 웬만하면 하지 마라. 이건 우리가 할 게 못 돼. 절대로 우리가 하는 게 아니야'라고 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덕화는 "우리가 할 일이 아니야. 그때만 하더라도 우리 식구들도 많잖아. 대중예술부터 시작해서 순수예술을 하시는 분들까지 따지면 웬만한 지역구만큼 인원이 되지 않나. 그러니까 누군가 대신 소리를 내 줄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갑자기 또 그렇게 이상한 데 사로잡히면 헤어나질 못한다. 세월이 지나고 나니까 우리 아니어도 할 사람이 많이 있다. 그런 걸 느꼈고 정신 바싹 차리고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규가 "형님은 지금까지 보면 사느냐 죽느냐, 떨어지느냐 붙느냐다"라고 하자 이덕화는 "요즘은 잡느냐 못 잡느냐. 세월이 다 지났으니까 편안하게 말씀드리는데 그래서 고생 많이 했다. 실패하고 가족들한테도 못 할 짓 많이 했고 주변 동료들한테도 진짜 미안한 짓 많이 했다"고 미안해했다.
이경규 "형님이 떨어지고 난 다음에 7년 정도를 방송 활동을 쉬었다. 타의 반 자의 반으로. 그때 형님이 낚시를 제일 많이 했다"고 했다.
이덕화는 "공백 기간이 길었다. 다른 걸로 달랠 게 없지 않나. 지금도 그때 그 긴 시간을 낚시로 보내서 천만다행이다. 다른 걸로 뭘 달래 보려고 했으면 여러 가지로 좀 애로가 많았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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