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건설, 반포주공1단지에 공사비 1.4조 증액 요청

조성준 기자, 이용안 기자 2024. 2. 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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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반포주공1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의 공사금액 증액을 요청했다.

기존 약 2조6000억원으로 책정됐던 공사비를 약 4조원으로 증액해달라는 것이다.

조합 집행부는 지난 3일 조합원에게 3월 말 착공을 목표로 현대건설과 공사비 증액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의 알림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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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동 재건축 이주개시(6월1일~11월 30일)가 확정된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단지 모습. /사진=뉴스1

현대건설이 반포주공1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의 공사금액 증액을 요청했다. 기존 약 2조6000억원으로 책정됐던 공사비를 약 4조원으로 증액해달라는 것이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지난달 26일 조합 측에 공사금액 증액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2017년 처음 논의된 공사비 2조6363억원(2019년 5월 기준)에서 4조775억원(2023년 8월 기준)으로 변경하는 내용이다. 약 1조4000억원이 증액됐다. 기존 평(3.3㎡)당 548만원 수준이던 공사비가 829만원으로 올라가게 된다.

이 같은 공사비 상승에는 당초 책정 시기에 비해 물가가 급등했다는 점과 설계 변경까지 반영됐기 때문이다. 공문에 따르면, 기존 46개 동, 5440가구의 계획에서 50개 동, 5002가구 공급으로 공사 내용의 변경도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들이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에서 강남 최대 재건축 단지인 반포주공1단지(1·2·4주구)의 시공사로 선정된 뒤 기뻐하고 있다. 반포주공1단지(1·2·4주구)재건축은 공사비만 2조6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사업자 선정을 놓고 막판까지 경합했지만 결국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따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반포주공1단지는 2017년 재건축 시공사로 현대건설을 선정한 뒤 2022년 1월 주민들의 이주까지 마무리했지만, 조합 내 내홍으로 인한 사업 지연 문제와 공사비 책정 문제로 인해 착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신규 집행부 선임 이후 현대건설과 착공 시기와 공사비용을 놓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조합 집행부는 지난 3일 조합원에게 3월 말 착공을 목표로 현대건설과 공사비 증액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의 알림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과 논의를 통해 설계변경과 급격한 물가 변동 등이 반영해서 제안한 공사비"라며 "오는 3월 말 착공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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