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엔 새만금으로”…개발청이 꼽은 관광 명소
새만금개발청이 설 연휴를 맞아 귀성객과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새만금 지역 관광 명소를 소개했다. 새만금개발청은 8일 “새만금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일출·일몰 풍경과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고 했다.
개발청이 꼽은 첫 번째 명소는 세계 최장 33.9㎞의 방조제를 쌓아 만든 새만금 지역을 동서남북으로 연결하는 도로다. 이 도로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이르는 새만금을 열십자(+) 모양으로 가로지른다. 군산시·김제시·부안군에 걸쳐 있고, 총 길이는 47.5㎞다. 드라이브를 하면서 서쪽을 바라보면 바다로 넘어가는 낙조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만경대교는 새만금 남북도로 구간 중 가장 풍광이 빼어난 곳이다. 723m 길이에 활을 뒤집어 놓은 듯한 모양이다. 아래로 넓은 새만금호(湖)가 펼쳐져 있다. 높이 72m 아치형 구조물이 웅장함을 뽐낸다. 세계 최초로 ‘비대칭 리버스 아치교’로 만들어진 만경대교는 대한토목학회가 주최한 ‘2023 토목 구조물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김제 심포항 인근에 있는 망해사 낙서전과 팽나무에서 바라보는 일몰도 일품이다. 만경강 하류 습지에서 뛰는 숭어와 한가로이 노니는 백로도 만날 수 있다. 부안 계화도에선 잔잔한 물 위에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함께 일출을 만날 수 있다.
새만금 관광의 핵심은 고군산군도다. 고군산군도에 있는 4개 섬은 지난 2016년 육지와 연결됐다. 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를 잇는 8.77㎞의 도로와 교량이 바다 위를 시원하게 가로지른다. 군산항에서 선유도까지 배편으로 90분이 걸렸는데, 이젠 새만금 방조제 위로 난 도로를 따라 차로 30분이면 닿는다.
60여 개의 섬이 있는 고군산군도는 절경이 많기로 유명하다. 선유 8경이 대표적이다. 남악리 대봉(152m)에선 선유도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길이 1.3㎞, 폭 50m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선유·망주봉과 어울려 한 폭의 수채화를 이룬다. 선유 스카이라인도 명물이다. 선유도 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높이 45m 타워에서 로프를 타고 솔섬까지 700m를 내려가며 빼어난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자전거를 빌려 타고 남악리 몽돌해변, 기도 등대 등 섬마을 곳곳을 둘러보는 코스도 인기다.
선유도에서 장자대교를 통해 이어진 장자도는 가족 단위로 바다낚시나 갯벌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장자도에서 대장도로 넘어가는 길목에는 10m 길이의 작은 다리가 있다. 이곳은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사랑하는 낙조(落照) 촬영 포인트다.
대장도에 있는 대장봉(해발 140.9m)에 올라서면 고군산군도 63개 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섬으로 겹겹이 둘러싸인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하고, 대장봉 맞은편엔 길이 1.3㎞ 폭 50m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드넓게 펼쳐진다. 푸른 바닷물과 하얀색 모래가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모습이다.
2021년에 문을 연 ‘국립 신시도 자연 휴양림’도 있다. 국립 자연 휴양림 가운데 최대 규모로 넓이는 축구장 145개와 맞먹는 120만㎡ 규모다. 사업비 230억원을 투입해 방문자 안내 센터 등 편의 시설과 ‘숲 속의 집’ 28동 등 숙박 시설, 산림 문화 휴양관 등을 만들었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을 대표하는 상징물인 만경‧동진대교의 경관조명을 설 명절 연휴에 점등한다”며 “고향을 방문하는 사람들, 시간을 내어 새만금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새만금에서 더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숨은 경관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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