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작년 순이익 4조3680억원… 전년比 6.4%↓

박슬기 기자 2024. 2. 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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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신한금융그룹 본사 전경./사진=신한금융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6.4% 감소한 4조368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견조한 영업이익 증가에도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고 전년 증권 사옥 매각 이익(세후 3220억원) 효과가 소멸되는 등 비경상 비용 요인으로 전년 대비 순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4분기 순이익만 놓고 보면 전년 동기 대비 53.2% 증가한 549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1조1921억원)와 비교해선 53.9% 감소했다.

4분기 중 상생금융 지원 비용,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거액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전분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실수요 중심의 기업대출 성장을 통해 이자 마진 축소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을 방어했다"며 "유가증권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비이자이익이 증가하는 등 견조한 이익 창출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 핵심 사업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다변화된 수익기반을 바탕으로 경상적으로 안정적인 손익을 기록했다"며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금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상생금융 지원 등 고금리 지속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 완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한금융그룹 이사회는 "2023년 결산 주당 배당금은 525원(연간 주당 배당금 2100원, 결산배당일 2월23일)으로 3월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며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2024년 1분기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분기 배당금과 자사주 취득·소각 금액을 포함한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전년 대비 6.0%포인트 개선된 36.0%를 기록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도 적정 자본 비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잠정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9%,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1%로 효율적인 RWA 관리를 통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사회는 "대내외 경제환경 변동성에 적극 대응하며 적정 자본비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 및 소상공인, 취약차주 등에 대한 지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자이익 2.1% 늘고 비이자이익 51% 급증… 충당금 7.8% 늘어


신한금융그룹의 4분기 이자이익은 2조78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나 전기 대비 각각 0.8%씩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10조 8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4분기 이자이익은 그룹 분기 NIM(순이자마진)이 0.02%포인트 하락했으나 금리부자산이 전분기 대비 0.7% 증가하며 전분기 대비 0.8% 증가했다는 게 신한금융 측 설명이다.

연간 이자이익이 늘어난 것은 그룹 연간 NIM이 0.01%포인트 상승하고 금리부자산이 2.6% 증가하며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4분기 비이자이익 483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7.0% 감소한 반면 전년 동기 대비로는 820.2%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비이자이익 3조42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1.0% 늘었다. 4분기 비이자이익은 상생금융 관련 비용 인식과 대체투자자산 평가 손실 등으로 전분기 대비 47.0%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 개선과 전년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부문 손실 소멸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51.0%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 7668억원으로 전기 대비 61.4% 증가했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총 2조2512억원으로 전년 대비 70.8%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대손비용률은 0.57%를 기록했으며 경기대응 충당금을 제외할 경우 0.38%를 기록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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