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지난해 순이익 4조3680억원…전년 대비 6.4%↓
손실흡수력 확보 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상생금융 지원
주당 배당금 2100원…1분기 1500억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6.4%가 감소한 4조368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견조한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회성 비용 및 전년도 증권 사옥 매각 이익(세후 3220억원) 효과 소멸 등 비경상 비용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4분기만 놓고 보면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53.9%가 감소한 5497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중 상생금융 지원 비용,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거액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순이익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연간 판매관리비는 5조8953억원를 기록했다. 디지털·ICT 자본성 투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희망퇴직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지난해 희망퇴직 비용은 △은행 1528억원 △라이프 323억원 △기타 24억원 등 총 1875억원이 소요됐다.
연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조2512억원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 누적에 따른 은행과 카드 연체율 상승 등으로 경상 충당금이 증가하고 전년 대비 경기대응 충당금이 증가하며 전년 대비 70.8% 증가했다. 2023년 연간 기준 대손비용률은 0.57%를 기록했으며, 경기대응 충당금을 제외할 경우 0.38%를 기록했다.
2023년 말 그룹 금융 플랫폼 MAU는 전년 말 대비 264만명이 증가한 2130만명, 비금융 플랫폼 MAU는 전년 말 대비 83만명이 증가한 445만명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실수요 중심의 기업대출 성장을 통해 이자 마진 축소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을 방어했으며, 유가증권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비이자이익이 증가하는 등 견조한 이익 창출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사 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3조677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4분기 순이익은 46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9.0% 감소했다. 은행 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자산 증가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 영향으로 비이자이익이 증가했으나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수준의 순이익을 유지했다. 2023년 말 기준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0.26%,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년 말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0.24%다.
신한카드의 4분기 순이익은 151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5% 감소했으며, 2023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6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은 4분기 122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연간 순이익은 1009억원으로 전년 대비 75.5% 감소했다. 신한라이프의 4분기 순이익은 44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1.4% 감소했으며, 연간 순이익은 4724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1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9.1% 감소했으며, 연간 순이익은 3040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이날 신한금융 이사회는 2023년 결산 주당 배당금은 525원(연간 주당 배당금 2100원·결산배당일 2월 23일)으로 결의했다. 3월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전년 대비 6.0%포인트가 개선된 36.0%를 기록했다. 또한 이사회는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올해 1분기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정했다.
신한금융은 “그룹 핵심 사업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다변화된 수익기반을 바탕으로 경상적으로 안정적인 손익을 기록했다”면서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부동산PF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금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상생금융 지원 등 고금리 지속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 완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두리 (duri2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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