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충청권 인재 영입 여진 계속…예비후보들 "전략 공천 안 돼"

무소속 연대 가능성도…향후 중구청장 재선거 관건될 듯

더불어민주당이 충청권 영입 인재를 발표한 뒤 지역에서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은 7일 오는 4·10 총선에 투입할 인재로 김제선 전 세종시교육감 비서실장과 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을 각각 영입했다.

앞서 지역 정치권에는 김 전 실장의 중구청장 재선거 전략 공천설이 제기돼왔다. 여기에 김 전 실장이 영입 인재로 발표된 뒤 중구청장 재선거 출마 계획을 밝히면서 지역에서 표밭을 다지고 있던 예비후보와 당원 등의 반발이 커지는 모양새다.

민주당 소속 강철승, 권중순, 김경훈, 이광문, 전병용, 조성칠 등 6명의 중구청장 예비후보는 8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중구청장 재선거에 전략공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앙당에서 낙하산식으로 후보를 내리듯이 하는 작금의 상황은 공정함을 헌신짝처럼 버린 것"이라며 "지역 후보가 아닌 당원이나 주민이 동의하지 않는 후보를 내세운다면 이도 저도 다 망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당 대표에게 지역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며 박정현 최고위원과 황운하 시당위원장의 사퇴, 3인 이상 참여하는 다자 경선을 요구했다. 중앙당에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번 선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다만, 6명의 후보들간 입장 차를 보이면서 추후 실제로 전략 공천이 이어진다면 후보 간 잡음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특히 모 후보는 국민의힘, 무소속 후보와의 빅텐트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소속의 한 예비후보 역시 당의 무공천 방침에 "공감한다"면서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따라 중구청장 재선거 과정에서 무소속 후보 연대 등이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번 총선에서 충남 천안을 출마를 준비하던 민주당 예비후보들 역시 술렁이는 분위기다.

중앙당에서 이재관 전 소청심사위원장을 인재 영입하면서 경선 없이 전략 공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예비후보들은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준비하다 돌연 취소했다. 동참하지 않는 예비후보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예비후보는 "중앙당의 기준을 마련해 인재를 영입한다고 하지만 그동안 지역에서 활동해 온 사람을 인재 영입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면서 "경선을 진행하지 않고 낙하산으로 전략공천할 경우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역 정가에서는 이 전 위원장의 중앙당 인재 영입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천안을 예비후보들은 중앙당의 결정을 예의주시하면서 추후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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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김미성 기자 ms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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