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때 상사 눈치 보면 망합니다"···'충주맨' 전한 SNS 성공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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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공식 유튜브를 운용하는 김선태 주무관이 금융감독원에 깜짝 방문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성공비결을 전했다.
7일 금감원 강당에 등장한 김선태 주무관은 제도·정책 홍보법에 대해 강의하며 일을 할 때 상위 주무부처나 상사, 선배를 고려대상에서 완전 배제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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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공식 유튜브를 운용하는 김선태 주무관이 금융감독원에 깜짝 방문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성공비결을 전했다.
7일 금감원 강당에 등장한 김선태 주무관은 제도·정책 홍보법에 대해 강의하며 일을 할 때 상위 주무부처나 상사, 선배를 고려대상에서 완전 배제하라고 조언했다. 시민과 제도 수요자 측면에서만 고민하라고 했다.
그는 “금감원 상위기관인 금융위가 이것저것 요구하지 않냐”며 “보통 기관의 홍보는 상위기관이나 결재권자의 요구사항에만 맞추다가 별 반향이 없는 채로 묻히기 일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고 갯수를 채우는 게 아니라 개인이 조직을 바꿀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사람들의 반응을 얻을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금융감독원이 금용 관련 제도나 조치를 제대로 알리려면 일단 가장 해선 안 는걸 해보면 된다”며 "‘보이스피싱, 제가 해봤습니다’하고 동료직원에게 전화거는 걸 유튜브에 올려보라"고 했다.
강의를 들은 금감원 직원 중 한 명이 “김 주무관의 창의성과 적극적인 태도에 감명받았다”며 “혁신을 겁내지 않고 일을 적극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날 강연은 한 금감원 평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운영 전략을 고민하던 직원이 일단 별도 보고를 하지 않은 채로 충주시에 문의해 강연을 성사시켰고, 후에 이를 알게 된 상부에서 전직원을 대상으로 행사를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정부와 유관기관 등에선 SNS를 통한 정책 홍보 방안에 골몰하는 분위기다. SNS 운영이 단순한 보고 성과 채우기 용도가 아니라 정책 알리기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대통령실에서부터 나와서다.
앞서 지난달 9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들이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면 정책이 없는 것과 다름없다"며 “철저하게 국민의 입장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강의에 나선 김 주무관은 당시 윤 대통령이 언급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충주시 홍보를 맡은 젊은 주무관은 ‘충TV’라는 유튜브를 만들어 참신하고 재미있게 정책홍보를 해 구독자가 충주 인구의 2배를 넘어섰다고 한다”며 “이런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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