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소상공인에게 채용장려금 지원하는 '일자리 은행제' 추진

시흥시 관계자들이 '일자리 은행제' 사업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제공=시흥시

경기 시흥시가 다음달 4일부터 시흥산업진흥원을 통해 '2024년 시흥형 일자리 은행제'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시흥형 일자리 은행제'는 시가 2020년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한 사업이며 지역 소상공인이 시민 구직자를 신규 채용하면 인건비 일부를 채용장려금으로 지원한다. 구직자에게는 채용 기회를 제공하고 소상공인에게는 경영에 도움을 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2022년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사업을 지속 추진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지난해 사업 추진 결과 120개 소상공인 업체가 채용장려금을 지원받아 138명의 구직자를 채용했다.

올해 지원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00여명이다. 업체당 최대 400만원의 채용장려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업체 선정은 선착순으로 진행돼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사업 추진에 앞서 시는 지난 5일 시흥산업진흥원과 간담회를 열고 전년도 사업 성과와 올해 개선방안을 교류했다. 이 자리에서 서류 구비 과정이 복잡하다는 소상공인 의견을 반영해 10종에 달하던 제출 서류를 3종으로 대폭 축소하고, 총 4회로 나눠 지급하던 채용장려금을 2회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구인·구직 애로사항을 해소하고자 시흥형 일자리 은행제 사업을 다양한 채용 박람회와 연계해 운영하기로 했다.

엄계용 시 일자리총괄과장은 "시와 산업진흥원은 간담회를 통해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한 협력 방안을 공고히 한 만큼, 간소화된 지급 방식과 제출서류 축소로 현장에서 제기한 애로사항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통해 소상공인이 더욱 간편한 절차로 사업 혜택을 받고 구직자가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