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일 설연휴 TV] 씨름에 ‘골림픽’까지…몸도 마음도 건강한 TV

남지은 기자 2024. 2. 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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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에도 꽃이 핀다’의 한 장면. 이엔에이(ENA) 제공

모래판 꽃피울 씨름 장사는 누구?

2024 설날장사씨름대회(한국방송1 금·토 오후 2시, 일 오후 1시30분, 월 오후 2시10분) 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에서 씨름 선수 김백두(장동윤)는 “장사 한번 묵는기” 소원이었다. 그가 갈망하던 장사들이 설 연휴에 우르르 탄생한다. 설날장사씨름대회가 지난 7일 시작해 오는 12일까지 충남 태안에서 개최된다. 남자부 경기는 김백두가 참가하던 태백급(80㎏ 이하)을 비롯해 금강급(90㎏ 이하), 한라급(105㎏ 이하), 백두급(140㎏ 이하)이고, 여자부 경기는 매화급(60㎏ 이하), 국화급(70㎏ 이하), 무궁화급(80㎏ 이하)이다. 남녀 각각 단체전도 진행한다. 7~8일 여자부에 이어 9~12일 남자부 경기는 9일 태백장사결정전, 10일 금강장사결정전, 11일 한라장사결정전, 12일 백두장사결정전으로 진행된다. 김백두는 결국 장사가 됐다. 현실에선 누가 장사 먹을까?

노래 바꿔부른 가수들 ‘색다르네’

송스틸러(문화방송 금 저녁 8시, 월 오후 5시50분) 아이돌부터 싱어송라이터까지 다양한 가수의 노래로 귀호강해보자. 시엔블루 정용화와 에프티아일랜드 이홍기, 선우정아와 레드벨벳 웬디, 이무진과 임정희가 짝을 이뤄 각자의 노래를 바꿔 부른다. 정용화는 이홍기의 ‘사랑사랑사랑’, 이홍기는 정용화의 ‘어느 멋진 날’, 선우정아는 웬디의 ‘사이코’, 웬디는 선우정아의 ‘남’, 임정희는 이무진의 ‘잠깐 시간 될까’, 이무진은 임정희의 ‘눈물이 안 났어’를 들려준다. 방송인 전현무와 가수 다비치 이해리가 진행한다.

골 때린 여자들, 육상에 수영까지

골 때리는 그녀들―골림픽(에스비에스 금 저녁 8시20분, 월 오후 6시) ‘축구 하는 여자’들이 다양한 종목에 도전해 근력, 지구력, 스피드 등 신체 능력을 겨룬다. 지난해 설에는 축구와 함께 육상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올해는 수영도 추가했다. 총 11개 팀 선수들이 50m 자유형, 50m 혼계영, 단체 잠수를 겨룬다. 선수 중에는 수상인명자격증 보유자, 수영 강사 출신도 있어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수영 해설은 방송인 배성재, 모델 이현이와 함께 전 국가대표 수영 선수 박태환이 맡는다.

덜컥 산 폐가, 힐링의 메카로

오느른―오늘을 사는 어른들(문화방송 토·월) 30대 피디의 시골살이를 담은 유튜브 내용을 모으고 추려서 설 특집 힐링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문화방송(MBC) 시사교양국 소속이었던 최별 피디는 폐가·구옥 리모델링 과정을 담은 기획이 코로나19로 무산되자 직접 전북 김제의 한 폐가를 사들였다. 마이너스 통장까지 써가며 리모델링을 했고 그 과정을 유튜브로 공개했다. 꽃을 이용해 전도 해 먹고 어른들과 담소도 나누는 소소한 일상이 화제를 모아 2021년 한국피디대상 디지털부문 대상을 받았다.

세상에 이런 과학 연구·실험이?

에스비에스 스페셜(에스비에스 금~월 오전 6시) 지난해 방영작 중 인상적인 두편을 다시 내보낸다. 각각 10월과 11월에 소개된 ‘육체실험’과 ‘빵 터지는 노벨상’이다. 9~10일 찾아오는 ‘빵 터지는 노벨상’은 엉뚱하고 기발한 연구를 한 과학자에게 주는 이그노벨상 수상자들을 만난다. 변기를 실험하고, 염소가 되려고 직접 풀을 뜯은 이들이다. 11~12일 ‘육체실험’은 젊어지려고 하루 111개의 영양제를 복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몸을 실험하는 자가 실험자들을 소개한다.

기안84 세계일주 ‘숨은영상’ 공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문화방송 금 오후 5시35분) 지난 4일 시즌3을 종영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가 설 특집으로 미방영분을 내보낸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는 웹툰 작가 기안84가 버킷리스트를 이뤄나가는 콘셉트로, 시즌3에서는 아프리카 남동부에 있는 섬나라 마다가스카르로 떠났다. 바다에서 직접 물고기를 잡고, 바이크를 타고 주변을 둘러보는 등 삶, 문화, 환경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현지인들이 기안84의 행동에 더 놀라는 장면이 재미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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