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일 설연휴 TV] 설 특집 힘 빼고 ‘밀수’ 등 영화 편성…‘세작’ 4회분 내보내
OTT 안 부럽다! TV영화 최신작
‘리바운드’ 등 TV영화(문화방송 일 밤 10시25분) 짧은 연휴에 방송사들이 설 특집 프로그램에서 힘을 뺐다. 대신 지난해 개봉한 영화를 앞다투어 편성하며 명절에 티브이(TV) 영화 보는 맛을 되살렸다. 문화방송(MBC)은 ‘리바운드’(일 밤 10시25분)와 ‘밀수’(월 저녁 8시)를 티브이에서 처음 공개한다. ‘리바운드’는 해체 위기에 놓인 농구부가 기적의 행진을 이어가는 내용으로 장항준 감독이 연출하고 안재홍이 농구 감독으로 나온다. ‘밀수’는 바닷가 마을에 화학 공장이 들어서면서 일자리를 잃은 해녀들 이야기다. 김혜수와 염정아 등이 출연한다. 에스비에스(SBS)는 ‘범죄도시’ 시즌2(일 밤 11시5분)와 시즌3(월 저녁 8시20분)을 차례로 편성하며 시리즈 영화 보는 맛을 냈다. 제이티비시(JTBC)는 아이유와 박서준이 나오는 ‘드림’(일 저녁 8시10분)이 눈에 띈다. 축구 선수와 다큐 피디의 이야기다.
먼저 떠난 아이와의 VR 만남
너를 만났다-열셋, 열여섯(문화방송 일 밤 9시) 먼저 떠나보낸 가족을 가상현실(VR)로 만나는 다큐멘터리다. 2020년 시즌1 방영 당시 수많은 시청자를 오열하게 만들었다. 2024년 시즌4의 주인공도 그때 하염없이 울었던 이들 중 한명이었다. 시즌1 때는 옆에 있던 소중한 아이가 지금은 세상에 없다. 3년 전 13살에 하늘로 유학을 떠나면서 부모는 시즌4의 문을 두드렸다. 살아 있었으면 16살이 됐을 서진의 모습을 가상현실로 구현했다. 작별인사도 제대로 못 했던 부모는 다시 아이를 품에 안고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눈다.
예술가들 철학을 엿보다
예술가의 보이스(교육방송1 월 저녁 7시50분)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을 만나 예술·문화와 관련한 철학을 들어본다. 12일에는 정크 아티스트 김후철을 만난다. 정크 아트는 버려지는 부산물을 활용해 새로운 작품을 창작하는 현대 예술 장르다. 폐자동차, 체인 등으로 거대한 조형물을 만들기도 한다. 폐품이 예술로 변하면서 자연스럽게 환경 문제의 심각성과 중요성이 대두하기도 한다. 김후철은 정크 아트의 환경적 가치가 널리 알려져 다양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19일에는 민요를 다양한 장르로 재해석하는 이희문 소리꾼을 만난다.
세계 K팝 팬이 뽑은 2009년 톱10
2009 명곡 챔피언십(에스비에스 일 오후 3시35분)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이 ‘엠엠티지’(MMTG)로 명칭을 바꾸고 시작하는 첫번째 프로젝트다. ‘문명특급’ 인기 꼭지였던 ‘숨듣명’과 ‘컴눈명’에서 나아가 시대별 명곡을 알아본다. 시작은 케이(K)팝 황금기 2009년이다. 소녀시대 ‘지’, 지드래곤 ‘하트브레이커’, 브라운아이드걸스 ‘아브라카다브라’ 등 수많은 인기곡이 등장했다. 24개국에서 온 케이팝 팬 100명과 2세대 아이돌들이 2009년 명곡 중에서 톱 10을 선정한다. 재재와 함께 소녀시대 수영이 진행한다.
남자 구하려 소설속 갇힌 여자
오프닝-그랜드 샤이닝 호텔(티브이엔 일 밤 10시50분) 설 특집 단막극. 연쇄살인마의 타깃이 된 남자를 구하려고 소설 속에 스스로 갇힌 여자의 이야기다. 이 모든 것을 조종하는 작가가 존재하는 등 구성이 독특하다. 정인선이 남자를 돕는 출판사 직원이자 소설가 지망생 유아영을 맡았다. 유아영이 짝사랑하는 출판사 상사이자 살인마에게 쫓기는 남자 송우빈은 이지훈이 연기한다. 김재경이 연쇄살인마 박현주, 정진운이 유아영과 함께 소설 속 작가를 추적하는 문명환으로 나온다. ‘왕이 된 남자’ ‘라이브’ 등을 공동 연출한 명현우 감독과 신인 박세현 작가가 집필했다.
‘세작’, 금요일 추가 4회분…두배 편성
‘세작, 매혹된 자들’ 연속 방영(티브이엔 금·토·일 밤 9시20분) ‘세작, 매혹된 자들’이 설 연휴 확대 편성으로 시청률 잡기에 나선다. 기존 토·일 방송에서 금요일을 추가했고, 일요일은 2회 연속 방송하며 총 4회분을 내보낸다. 한국방송2(KBS2) 토·일 ‘고려거란전쟁’, 에스비에스 금·토 ‘재벌X형사’ 등은 결방한다. ‘세작’은 1회 4%대(닐슨코리아 집계)로 시작해 4회 6%대, 5회 3%대, 6회 5%대로 시청률이 널을 뛰었다. 경쟁작이 쉬는 사이 찾아온 시청자들을 잡아둘 수 있을까? 유례없던 드라마 명절 전략의 결과가 주목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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