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디지털·투자 협력 강화…우크라 재건기금에 5000만불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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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영국과 '한·영 투자협력대화'를 신설하는 등 디지털·투자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김병환 1차관이 7일(현지시간) 영국 기업통상부·과학기술혁신부와 각각 한·영 투자협력대화 신설, 한·영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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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영국과 ‘한·영 투자협력대화’를 신설하는 등 디지털·투자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재건기금에는 5000만달러를 신규 출연한다.
기획재정부는 김병환 1차관이 7일(현지시간) 영국 기업통상부·과학기술혁신부와 각각 한·영 투자협력대화 신설, 한·영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한·영 투자협력대화는 상호 투자 규모 확대를 도모하기 위한 양국 정부 간 공식 협력 채널이다. 양측은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실무·고위급 협의를 시작하는 등 양국 간 투자 협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 차관은 “양국 기업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상대 국가에 대한 투자 기회를 소개하고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 존슨 기업통상부 투자담당 부장관은 “언어·법률 등 영국 내 장벽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한국 기업과 직접 소통하며 필요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다.
같은 날 이뤄진 KSP MOU 체결은 한국과 주요7개국(G7) 국가 간의 첫 KSP 협력이다. KSP는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개발도상국 또는 경제협력국과 공유하는 사업으로, 양국은 올해 디지털 표준 및 핵심기술 역량강화를 주제로 활동에 나선다. 이를 시작으로 향후 KSP를 선진국과의 지식공유사업으로 확대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김 차관은 “지난해 국빈방문을 계기로 체결한 ‘한·영 디지털 파트너십’에 이어 양국 간 디지털·핵심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고, 사킵 바티 기술·디지털경제 담당 부장관은 “이번 협력이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지속적인 디지털 표준 마련 논의와 학계·산업계·정부 간 협력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차관은 지난 6일 율겐 리그터링크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수석부총재와 면담하고 재난대응특별기금(CRSF)에 5000만달러를 신규 출연하는 내용의 참여의향서(LOI)에 서명했다. 재난대응특별기금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신설된 다자기금으로, 에너지·인프라·도시재건 등 지원 등에 쓰인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9월 G20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우크라이나 23억달러 지원계획의 후속조치다. 신규 출연금액은 11개 출연국 중에서 4번째로 많다. 기금 내 한국 계정(sub-account)을 개설해 중점 지원 분야를 지정하고 해당 분야 사업 발굴 내역을 상시 보고받을 수 있는 만큼 향후 EBRD와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기반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기대부는 밝혔다.
리그터링크 수석 부총재는 “에너지·인프라 등 한국의 강점 분야는 우크라이나 재건 소요와 완벽히 일치한다”며 “필요시 방한해 한국 기업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및 투자 계획을 공유할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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