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비율 늘리고픈 NC 최우재 “마지막이라는 생각…죽기 살기로 해보겠다” [MK인터뷰]
“진짜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할 것이다. 죽기 살기로 해보겠다.”
현재 장타력 향상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최우재(NC 다이노스)의 다부진 한 마디였다.
진흥중, 진흥고 출신 최우재는 우투좌타 외야 자원이다. 아마 시절 주로 마운드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그는 2016년 2차 5라운드 전체 48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아 프로에 입성했고, 2018시즌부터 타자 전향을 택했다. 본인은 물론 구단의 뜻이 일치해 내린 결정이었다.
아직 1군에서 2021년 단 2경기에만 출전한 최우재이지만, NC 구단 내에서는 그의 잠재력을 의심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퓨처스(2군)리그 성적이 출중하다. 2022시즌 69경기에서 타율 0.296(226타수 67안타) 10홈런 35타점을 기록했으며, 2023시즌에도 76경기에 나와 타율 0.307(202타수 62안타) 2홈런 21타점을 작성했다.
그럼에도 최우재는 만족을 몰랐다. 특히 2022시즌에 비해 지난해 장타력이 떨어진 부분에 대해 아쉬워 했다. 2022시즌 장타율 0.500을 올렸던 그는 2023시즌 0.406을 써내는데 그쳤다.
최우재는 “지난 시즌 목표를 크게 잡았었다. 기록 상으로는 나쁘지 않았을 수 있지만, 제가 생각한 곳에는 도달하지 못했다”며 “장타율을 더 높이고 싶었는데, 정반대가 됐다. 컨택에 치중이 됐다. 타율은 올라갔는데 장타율은 떨어졌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그는 “멀리 치려 했는데 공이 안 뜨고 정타들이 많이 나왔다. 장타보다는 바로 안타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기록이 괜찮긴 했는데, 만족을 많이 못 했던 시즌이었다”고 덧붙였다.
손아섭과 박건우, 박민우 등 리그 최고의 교타자들을 보유한 NC이지만, 한 방을 때려줄 수 있는 장타자들은 비교적 부족한 편이다. 이미 배트에 공을 맞추는 데 일가견이 있는 최우재가 장타력마저 갖춘다면 NC는 큰 힘을 얻게 된다.
최우재는 “구단에서도 장타력을 높이라고 주문하고 있다. 단순히 홈런에 목적을 두기보다는 장타 비율을 높이고 싶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를 위해 최우재는 기본을 강조했다. 지난해 몸집을 불리려다 시행착오를 겪은 까닭이었다.
그는 “스프링캠프 기간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해 왔던 것들을 이어서 하려 한다. 지난해 제가 벌크업을 시도했었는데, 오히려 배트 스피드가 떨어졌다. 다시 정상 체중으로 돌아오기 위해 감량을 했다”며 “안 다치고 하던 훈련을 꾸준히 한다면 언젠가는 1군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을 바람이 불자 NC는 더욱 강해졌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단 한 차례의 패배도 하지 않았다. 이로써 NC는 2023 가을야구 6연승 및 2020 한국시리즈 4차전부터 시작된 포스트시즌 9연승을 달렸다. 이는 해태 타이거즈가 1987~1988년 두 시즌에 걸쳐 작성했던 가을야구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었다. 아쉽게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충분히 많은 박수를 받을 만한 결과물이었다.
특히 NC가 이 같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주요 배경에는 주축 자원으로 자리매김한 내야수 서호철, 좌완 김영규 등의 활약이 있었다. 이들은 모두 최우재와 퓨처스리그에서 한솥밥을 먹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는 최우재에게 큰 동기부여와 자극이 된다.
“저랑 같이 퓨처스리그에서 시작한 선수들이 많았다. 그런 선수들이 잘하니 같이 뛰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다. 부러웠다. (서)호철이 형이나 (김)영규도 같이 퓨처스리그에 있었던 선수들인데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니 자극이 됐다.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최우재의 말이다.
끝으로 최우재는 “올해 진짜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할 것이다. 죽기 살기로 해볼 것”이라며 “1차 목표는 퓨처스리그에서 타이틀을 따내는 것이지만, 최종 단계는 1군에 올라가는 것”이라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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