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려왔어”·부고 문자…교묘해져도 잡는다!

황정호 2024. 2. 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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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범죄는 서민들에게 큰 상처를 남기는 심각한 민생범죄입니다.

수법도 하루가 다르게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가족인 척 전화해 돈을 요구하고, 부고 메시지를 보내 개인 정보를 빼가기도 합니다.

이처럼 악랄해지는 금융사기에 맞서 기술적 시도도 함께, 진화하고 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딸의 번호로 걸려온 전화 한 통.

[보이스피싱 사기범/딸 사칭 : "지하 창고 같은 데 끌려왔어. 나보고 돈 내놓으래."]

딸을 사칭해 돈을 보내라고 요구한 금융사기단의 소행이었습니다.

[피해자 녹취/음성변조 : "떨렸어요. 딸 휴대전화에다가 딸 얼굴까지 나오는데 감쪽같이 속았고…"]

이처럼 지인의 전화번호로 위급한 상황을 전하면 목소리를 정확히 구분하기 어려운데, 최근 AI를 활용해 지인의 목소리를 구별해내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지인 목소리의 특징을 AI에게 학습시키면, 통화 상대방이 지인인지 아닌지를 구별해내는 겁니다.

위급한 상황을 가정하고 다급한 목소리로 도움을 청해보겠습니다.

["나 큰일 났어! 여기로 돈 좀 빨리 보내줘, 빨리!"]

다른 사람이 비슷한 톤으로 말해봤습니다.

["나 큰일 났어. 여기로 돈 좀 보내줘 빨리!"]

AI가 바로 구분해냅니다.

[한영섭/LG유플러스 AI 기술담당 : "놀람, 화남 그런 감정에 대한 것들을 미리 학습을 시켜서 그런 변조된 것도 어느 정도는 본인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고요."]

문자 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를 누르는 순간, 내 개인 정보가 탈취되는 이른바 스미싱 범죄.

최근 부고 등으로 위장한 스미싱 범죄가 늘고 있는데, AI를 활용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AI가 악성코드가 있는 문자의 유형을 학습해 확인해주는 겁니다.

[최원혁/AI 업체 '누리랩' 대표 : "엉뚱한 인터넷 도메인 주소임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유사 정보들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면 AI가 악성이라고 판단하게 되는 거죠."]

정부는 설 연휴를 맞아 민관합동으로 24시간 대응태세를 갖추는 등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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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호 기자 (yellowca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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