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도 ‘비대면 진료’ 가능”…의료계 반발 여전 [친절한 뉴스K]
[앵커]
'비대면 진료'가 지난해 12월 대폭 확대됐습니다.
시간 내기 어려운 직장인과 아이 키우는 부모들은 반기고 있지만, 의료계에선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대면 진료 확대로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친절한 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원에 가지 않고도 의사의 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진료'.
지난해 12월부터 이용 범위가 확대됐죠.
가장 큰 변화는 '초진 확대'입니다.
이전에는 야간과 휴일 초진의 경우 18세 미만 환자만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마저도 처방은 제한됐습니다.
이제는 모든 연령대 환자가 초진이더라도 비대면 진료를 받고 처방도 받을 수 있습니다.
재진의 기준도 완화됐습니다.
6개월 안에 대면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면, 같은 병원에서 동일 질환이 아니더라도 비대면 진료가 가능합니다.
감기 몸살 증상을 앓던 30대 직장인입니다.
["기침이 조금씩 나더라고요."]
퇴근하고 나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비대면 진료를 받았습니다.
낮에는 업무가 바빠 병원에 갈 틈이 없기 때문입니다.
[박선아/비대면 진료 이용자 : "대기 시간이 없는 부분이 가장 편리하게 느껴졌고 집이나 직장이나 장소에 구애 없이 진료를 볼 수 있다는 부분이…"]
'소아과 예약 전쟁'에 지친 영유아 부모들도 반기고 있습니다.
[어린이 환자 보호자 : "오늘도 연차를 내고 오게 됐는데 사실 연차가 많지 않으면 아파도 올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대면 진료가 우선이지만, 간단한 진료는 집에서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김수미/어린이 환자 보호자 : "아픈 아이를 데리고 다시 또 진료를 보러 오지 않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어서 훨씬 효율적일 것 같고…"]
한 비대면 진료 플랫폼 집계를 보면, 비대면 진료가 확대되고 한 달 동안 20~30대를 비롯해 10살 미만 어린이와 영유아에서 이용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 편차도 두드러졌습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에 72.9%가 집중됐고, 비수도권 이용률은 20%대에 그쳤습니다.
응급의료 취약지 98곳 가운데 91곳이 비수도권 지역인데, 비대면 진료가 정작 취약지보다는 수도권 위주로 이뤄진 겁니다.
비대면 초진 대상을 확대한 것은 국민 건강권 침해라는 의료계 반발도 있습니다.
의료 사고나 약물 오남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일부 의사단체는 비대면 진료 거부를 권고했고, 복지부 장관 등을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김이연/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비대면 진료를 폭넓게 활용한다, 이거는 의료적으로는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대한약사회도 국민 건강은 고려되지 않은 일방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의료계 반발 속에 복지부는 병원 상당수가 문을 닫는 설 연휴에도 비대면 진료를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비대면 진료 기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면 진료를 원한다면 문을 연 의료 기관이나 약국 정보를 응급의료포털과 복지부 홈페이지, 보건복지상담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등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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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희 기자 (3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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