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간 속였다! 토요타 최악의 조작 스캔들…일본열도 발칵 [뉴스in뉴스]
[앵커]
무려 35년간이나 고객을 속이고 인증 과정에서 부정을 저지른 토요타 자회사의 소식이 화제였는데요.
뒤이어 토요타 차량에 들어가는 엔진 인증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연일 안 좋은 소식이 나오는데도 주가는 사상 최고치입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박대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세계 1등, 토요타 회장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무슨 일인가?
[기자]
지난 달 말 토요타 자동직기가 생산하는 디젤 엔진 3종이 품질인증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엔진 출력 시험을 할 때 데이터 조작한 것입니다. (엔진 출력을 어떻게 속이나?)
외신 보도를 보면 가짜 ECU 부품으로 바꿔치기를 했다는 것입니다.
토요타는 10개 차종의 출하를 정지했습니다.
가동이 멈춘 공장은 아이치현 후지마츠 공장 등 4개 공장의 6개 생산라인입니다.
[앵커]
출력 조작된 차는 언제부터 언제까지 차냐, 그리고 어떤 차에 들어갔냐.
[기자]
랜드크루저라는 베스트셀러 SUV 일부 모델과 고가 라인 렉서스도 일부 포함됐습니다.
[앵커]
문제는 부정이 이게 다가 아니라는 것?
[기자]
최근 2년간만 따져도 벌써 세 번째입니다.
토요타 자회사 다이하쓰가 1989년부터 35년간 64개 차종의 충돌과 배기가스 연비 시험 과정에서 174건의 부정이 드러나, 다이하쓰의 4개 일본공장이 가동 중단됐습니다.
앞서서는 히노라는 도요타 계열 화물차 브랜드에서도 문제가 발생했었습니다.
[앵커]
충돌 시험 과정의 부정이란 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기자]
100% 자회사인 다이하츠가 경차에 대한 측면 충돌 테스트 결과를 속였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운전석 충돌 테스트를 조수석 충돌 테스트 결과로 보고하는가 하면 테스트용 부품을 달리 썼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에어백 충돌 검사도 부실해서 타이머를 설치해서 충돌 타이밍에 맡게 터지게끔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앵커]
무려 35년. 충돌 배기가스시험 연비효율시험까지 조작. 이게 어떻게 가능했나.
[기자]
위에서 시키면 무조건 해야 하는 경직된 토요타의 문화 때문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다이하츠의 대규모 조작은 내부고발로 세상에 알려졌죠.
신차를 개발할 때 시간과 인원이 부족한데도 위에서 시킨 날짜대로 개발하기 위해서 무리수를 뒀다는 것입니다.
내부 조사를 한 조사위원회도 "상사에게 못 하겠다"고 말할 수 없는 회사 분위기를 이유로 꼽았습니다.
[앵커]
문제가 된 차종들 우리나라에 수출된 것은 없나?
[기자]
문제가 된 다이하츠 경차는 주로 일본이나 동남아에서 판매가 됩니다.
국내에서는 정식 판매가 거의 안 됐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보상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만 브랜드 이미지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앵커]
제2의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로 번질 가능성?
[기자]
디젤게이트는 세계 최대 시장이었던 미국 시장에서 파는 차의 하자가 밝혀진 것이었는데요.
이번 건은 주로 동남아 시장, 경차와 일부 엔진에 한정된 문제기 때문에 그때만큼의 큰 충격은 없을 거라는 게 대체적인 업계 시각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장인정신이라는 것이 결국 허상이었던게 아니냐 하는 면에서 세계 소비자들의 인식은 분명히 나빠질 것입니다.
[앵커]
이 정도 사안이면 토요타 주가 폭락, 시장 혼란 왔을 텐데. 요즘 일본 증시 너무 잘 나가지 않나?
[기자]
토요타 시가 총액이 역대 최고를 경신했습니다.
주가 차트를 보면 최근 많이 올랐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는 도요타가 주도해왔는데, 최근 전기차의 여러 문제점이 불거지면서 생각보다 더 잘 팔린 것입니다.
지난해 토요타가 하이브리드 340만대를 팔았는데, 전년보다 80만대 늘어났습니다.
내년에는 무려 500만대를 팔겠다고 하는데요.
엔저에 이런 긍정적인 전망들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본격적인 리콜 이야기 나오고 손실 규모 나오면 시장이 다시 흔들릴 가능성?
[기자]
뉴스라는 것이 천천히 퍼지면서 소비자들의 인식이 점차 나빠질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현대차와 기아 영향은?
[기자]
굳이 따지자면 좋은 소식입니다.
하지만 상명하복 문화라는 게 토요타만 그런 게 아니라 현대차와 기아도 그런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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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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