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소노 박성은 치어리더는 경기장 안과 밖의 모습이 다르다?!

김아람 2024. 2. 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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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3년 12월 중하순에 작성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4년 1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2024년 1월호는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의 열띤 응원을 맡은 박성은 치어리더와 이야기를 나눴다. 박성은 치어리더는 자신을 ‘평소 외향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경기장 안에서는 지인들과 팬들이 놀랄 정도로 달라진다고. 

 

“제가 원래 소극적인 편인데, 경기장에선 엄청 활발해요. 코트에만 나가면 사람이 바뀌어요. 스스로도 제가 아닌 것 같을 정도로요. 친구들도 ‘너 그렇게까지 활발하지 않잖아’라면서 놀라요. 팬분들도 경기장 밖에서의 제 모습을 보시곤 ‘경기장과 밖에서 보는 모습이 다르다’라고 말씀하세요. 출퇴근길엔 다시 소극적으로 변하거든요(웃음)”

 

그러면서 180도 달라지는 자신의 모습에는 ‘응원에 대한 진심’이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응원에 진심이기 때문일 거예요. 응원에 대한 제 진심이 성격을 덮는 모양이에요”

 

시즌 중이라 바쁘죠.

이번 시즌엔 맡은 구단이 많아서 더 바쁜 것 같아요. 남자농구와 여자농구, 남자배구, 여자배구를 모두 하거든요. 그래서 경기와 연습이 없는 날엔 푹 쉬려고 해요. 

 

2023~2024시즌 소노의 창단 멤버가 됐어요.

창단 구단을 맡은 적이 처음이에요. 같이 시작할 수 있어서 정말 뜻깊어요. 

 


특별히 준비한 것도 있을까요?

창단 구단이라 더 신경 써서 준비했어요. 특히 개막전 때 힘을 많이 줬죠(웃음). 개막 전날엔 팀원들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늦게까지 연습하고, 하루 잔 후 (개막전에) 들어갔어요. 리허설도 꼼꼼히 하고, 아나운서님과도 호흡을 맞췄어요. (연습을 많이 해서) 다음 날에 근육통을 앓았을 정도였어요. 

 

팀 성적은 하위권이지만, 고양 팬들의 응원은 뜨거운 것 같은데.

성적과 관계없이 항상 끝까지 응원해주세요. 구단 색깔이 하늘색인데, 휴대폰 플래시에 스티커를 붙이면 경기장이 하늘색이 돼요. 응원해야 하는데 그걸 넋 놓고 본 적도 있어요. 함께해주시는 팬분들의 열정이 감동적이에요. 

 

고양 팬들만의 특징이 있다면요?

목소리를 꼽고 싶어요. 응원을 정말 크게 해주세요. 응원단장님이 있으신 3층에서 응원하는 목소리가 코트 구석에 있는 저희한테 다 들릴 정도로 응원 소리가 남달라요. 

 

인기가 가장 많은 선수는 누구인가요?

제가 보기엔 이정현 선수요. 인기가 정말 많으신 것 같아요. 관중석에서 이정현 선수 유니폼이 제일 많이 보이더라고요. 이번에 올스타전에도 상위권으로 뽑히셨고요. 그런 걸 보면서 인기가 많다는 걸 실감해요. 

 


박성은 치어리더에 관한 이야기도 해보고 싶어요. 

어렸을 때부터 춤추는 걸 좋아해서 댄스학원을 오래 다녔어요. 댄스 선생님께서 "팔다리가 쭉쭉 뻗어서 치어리더가 잘 어울리겠다"라고 하셔서 그때부터 관심을 가졌어요. 처음 지원을 한 건 고3이 될 무렵이었는데, 몇 번 떨어지기도 했어요. 그러다 좋은 기회가 생겨서 2020년 2월쯤 팀에 들어가게 됐어요. 

 

코로나19로 리그가 조기 종료된 시기네요. 

네. 처음엔 원정 경기를 따라다니면서 데뷔를 준비했는데, 리그가 끝나서 (데뷔를) 못했어요. 그러다 10월에 남자농구로 치어리더 데뷔를 했어요. 

 

원래 스포츠에도 관심이 있었던 건가요?

네. 스포츠도 좋아했어요. 집(수원) 주변에 경기장이 많아서 현장 체험으로 스포츠 경기장에 자주 갔어요.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치어리더가 됐을 당시,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요?

그땐 비대면 수업 중이라, 친한 친구들과 선생님께만 말씀드렸어요. 친구들은 "연예인 같다"라면서 신기해하는 눈치였고, 선생님께서도 축하해주셨어요. 선생님이 스포츠를 좋아하셨거든요. 저를 엄청 자랑스러워하시면서 치킨 기프티콘도 선물로 주셨어요(웃음).

 


부모님께서는요?

"엄마, 나 치어리더 해볼까?" 하다가 "하게 됐어" 라는 식으로 흘러가서 별로 실감이 나지 않으신 것 같았어요. 데뷔하고 나서 기사와 TV에 나오니까 정말 좋아하시면서 제 영상을 찾아보시더라고요. 주변에 자랑도 많이 하셨어요.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군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걸 격려하는 편이세요. 지금은 부모님께서 더 좋아하세요. 부모님이 추천해주신 게 아니라 제가 찾아서 한 일이라서요. 혼자 잘하고 다녀서 대견스러워하시는 것 같아요. 

 

치어리딩의 매력은 뭔가요?

해본 사람만 알 수 있는 짜릿함이 있어요. 팬분들께서 제가 하는 동작을 따라 해주시면, 그렇게 감격스러울 수가 없어요. 제가 원래 소극적인 편인데, 경기장에선 엄청 활발해요. 코트에만 나가면 사람이 바뀌어요. 스스로도 제가 아닌 것 같을 정도로요. 

 

정말요?

네. 친구들도 "너 그렇게까지 활발하지 않잖아"라면서 놀라요. 팬분들도 경기장 밖에서의 제 모습을 보시곤 "경기장과 밖에서 보는 모습이 다르다"라고 말씀하세요. 출퇴근길엔 다시 소극적으로 변하거든요(웃음). 

 

체육관 안에서 달라질 수 있는 모습의 원동력이 있다면?

응원에 진심이기 때문일 거예요. 응원에 대한 제 진심이 성격을 덮는 모양이에요. 

 


농구 치어리딩의 특별한 점은 뭔가요?

개인적으로 제가 제일 재밌게 보는 스포츠예요. 득점이 시원시원하게 나오고, 박진감 넘치는 몸싸움도 멋있어요. 체육관이 넓어서 팬분들이 많이 오시는 것도 좋아요. 그리고 치어리더가 많이 투입되기 때문에 공연했을 때 훨씬 멋있어요. 게다가 농구는 팬분들께 직접 찾아가서 선물을 드리는 시간도 많아요. 팬분들과 함께 응원하면서 선물을 드리는 게 농구 치어리딩의 매력인 것 같아요. 

 

치어리더로서 목표도 소개해주세요. 

아프지 않고, 오래 하는 게 제 바람이에요. 저는 팬분들께서 저를 보셨을 때 "이 치어리더는 팀에 진심이구나. 응원을 잘한다. 열심히 한다"고 느껴주셨으면 좋겠어요. "예뻐요"보다는 "응원 잘해요"라는 말이 그 어떤 칭찬보다 기분이 좋아요. 아마 제가 (치어리더를) 그만두는 경우는 제 관절이 더는 받쳐주지 않을 때일 거예요. 춤을 못 추는 상황이 되지 않는 이상 계속하고 싶어요. 

 

건강하게 오래 활동하기를 바랍니다. 박성은 치어리더에게 치어리딩이란 어떤 존재인가요?

비타민이에요. 몸이 아픈 날에도 경기장에만 가면, 아픈 줄 모르고 즐겨요. 응원이 너무 재밌어요. 정말 비타민 같은 존재예요.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추운 날에도 경기장에 찾아오시고, 저희와 함께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밝은 에너지로 최선을 다해 응원할 테니 예쁘게 봐주세요.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에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사진 = 본인 제공
일러스트 =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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