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5개 파는 것보다 낫다”…치솟는 ‘HBM’ 몸값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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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본격 반등한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문량이 빗발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HBM 가격은 일반 D램의 3~5배, 개당 수익률은 D램의 5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HBM 판매 가격은 계약 건마다 달라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개당 수익률로 따져보면 통상 기존 D램 5개를 파는 것보다 HBM 1개를 파는 게 더 낫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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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HBM 가격은 일반 D램의 3~5배, 개당 수익률은 D램의 5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가치·고성능 반도체다.
챗GPT의 등장으로 AI 연산에 필요한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자 HBM 판매는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욜그룹에 따르면 올해 들어 HBM 평균판매단가가 기존 DDR4 D램과 비교해 500% 수준의 프리미엄이 더해져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엔비디아, AMD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 사이 HBM 주문량은 급격히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미국 엔비디아에 HBM3를 사실상 독점 공급 중인 SK하이닉스의 경우 올해 생산할 HBM 예약은 이미 다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만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은 이달 초 기자들과 만나 “올해 HBM의 시설 투자를 2.5배 이상 늘리려 한다”며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안에 차세대 HBM 양산에 들어가면서 HBM 1위를 굳힌다는 목표다.
김규현 SK하이닉스 D램 마케팅 담당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HBM3E는 상반기 중 공급이 예상된다”며 “다양한 HBM 제품으로 고객 요구에 대응하고 AI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잠재 고객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욜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HBM은 전체 시장의 55%를 SK하이닉스가, 41%는 삼성전자가 차지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양분하고 있다.
올해 전체 D램 시장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9%에서 18%를 넘을 것으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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