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역대급 ‘졸전’에 이어지는 혹평...美 ESPN “창의력도 없고 엉성하고 밋밋해”

[포포투=이종관]

클린스만호의 경기력을 외신들도 혹평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의 결승 진출 꿈은 좌절됐다.

예상과는 달리 요르단에 크게 고전한 한국이었다. 비록 실점을 허용하진 않았으나 전반전 내내 안일한 플레이로 결정적인 기회를 내줬다. 전반전 슈팅 숫자는 무려 12-4, 유효 슈팅 숫자는 4-0으로 그야말로 상대에게 압도당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전반의 불안함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그리고 결국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9분, 박용우의 패스가 애매하게 흘렀고 이를 가로챈 알 나이마트가 득점에 성공하며 앞서나갔다. 이후 후반 21분, 알 타마리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스코어는 2-0까지 벌어졌다. 다급해진 한국은 정우영, 양현준 등 공격 자원들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으나 요르단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경기는 2-0 요르단의 승리로 끝났다.

예상치 못했던 패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 요르단에게 당한 압도적인 패배였기에 충격은 배가 될 수밖에 없었다. 클린스만호의 ‘졸전’을 두고 미국 ‘ESPN’은 ‘한국의 좀비 축구는 마침내 그들을 빠져나올 수 없을 만큼 깊은 구렁텅이에 빠뜨렸다’라는 기사를 게재하며 혹평했다. 해당 기사는 “손흥민, 이강인 같은 선수들이 즉시 유럽 구단으로 돌아가더라도 사후 조사는 의심할 여지 없이 즉시 시작될 것이다. 그리고 필연적으로 클린스만 감독이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준결승에서 탈락한 것 그 자체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나, 요르단전 한국의 패배는 큰 자괴감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날 경기 한국과 요르단의 기록들을 비교하며 “한국은 창의력도 없고 엉성하며 밋밋한 축구를 하고 있었다. 반편 요르단은 공을 잡자마자 전진하며 위협을 가할 방법을 모색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