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경질하면, 위약금 엄청나” 日 기자가 말한 계약조건

이가영 기자 2024. 2. 8. 12: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뉴스1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탈락한 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려면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줘야 한다는 외신 기자의 주장이 나왔다.

일본의 축구 전문 기자 가키우치 가즈는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로부터 흥미로운 정보를 들었다”며 “한국이 요르단에 패배한 후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는데, 아시안컵 4강 진출이 최소 마지노선이어서 자동 해임은 안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8강에서 탈락했다면 위약금 없이 해임할 수 있었을 것 같다”며 “클린스만 감독의 계약은 2년 반이 남아있는 것 같고, 위약금도 꽤 높은 편인 것 같다”고 했다.

가키우치는 1998년 이탈리아 세리에A 취재를 시작으로 현재는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서 J리그 취재를 담당하고 있다.

가키우치는 또 “팀의 전술 등 모든 것을 선수들이 알아서 하는 것 같다. 상향식”이라고 한국 축구 대표팀의 훈련 분위기를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각)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0대2로 패했다. 64년 만의 우승을 외치며 아시안컵에 나섰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인 요르단을 상대로 ‘유효슈팅 제로’의 경기를 펼치며 대회를 마쳤다.

그러자 대회 전부터 해외 ‘재택’ 근무와 불성실한 태도 등으로 구설에 올랐던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경질론이 불거졌다. 뚜렷한 전술 없이 선수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그에게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지휘봉을 맡길 수 있겠냐는 것이다.

축구협회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한준희 축구협회 부회장은 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매우 강한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며 “감독에 대해서는 엄격한 분석과 평가가 있어야 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한 부회장은 “어쨌든 대한축구협회도 이 상황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었고 냉정한 분석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클리스만 감독을 해임할 경우 축구협회가 물어줘야 할 위약금이 60억원 안팎이라고 추정한다. 클린스만 감독의 연봉이 220만 달러(29억원) 정도로 알려졌는데, 자진 사퇴가 아닌 해임일 경우 잔여 임기 연봉을 모두 지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으로 돌아가 이번 대회를 분석하겠다. 2년 반 동안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며 사실상 자진 사퇴를 거부했다. 클린스만 감독과 대표팀 국내파 13인은 8일 오후 9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