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캄보디아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초미세먼지 공동 대응

강종훈 2024. 2. 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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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캄보디아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8일 태국 외교부와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와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전날 태국 수도 방콕에서 회담을 열고 외교 관계 격상에 합의했다.

한편 훈 마넷 총리의 방문을 앞두고 태국 경찰은 캄보디아 반정부 활동가 3명을 구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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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총리 방콕서 회담…타이만 분쟁 수역서 석유 공동 개발 합의
세타 타위신(오른쪽) 태국 총리와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과 캄보디아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8일 태국 외교부와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와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전날 태국 수도 방콕에서 회담을 열고 외교 관계 격상에 합의했다.

양국은 국경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온라인 사기 등 초국가적 범죄에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재난 대응, 무역·투자 촉진, 과학기술 협력, 관광 교류 확대, 국경 지역 개발, 대기오염 완화 등을 논의했으며, 5개 분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영유권 분쟁 중인 타이만에서 석유 자원 공동 탐사·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국경 무역 촉진과 국경 지대 지뢰 제거에 협력하기로 했다.

대기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경을 넘나드는 초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공동 실무그룹을 조직하고 정보 공유를 위한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다.

태국은 미얀마, 라오스와 함께 대기오염 문제를 협의하자고 캄보디아에 제안했다.

태국 북부 지역은 해마다 건기가 되면 주변 지역 농업 폐기물 소각 등으로 대기질이 세계 최악 수준으로 악화한다.

관광 부문에서는 양국은 개인 차량으로 국경을 넘을 수 있도록 국경 간 운송 협정에 관한 협상을 재개한다.

두 총리는 내년 양국 수교 75주년을 앞두고 청소년 등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지도자들도 정기적으로 만나 협력 확대를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훈 마넷 총리의 방문을 앞두고 태국 경찰은 캄보디아 반정부 활동가 3명을 구금한 바 있다.

훈 마넷 정권 반대 시위를 계획하던 이들이 불법 이민 혐의로 붙잡히면서 캄보디아로 추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태국을 찾은 훈 마넷 총리는 "태국 영토에서 캄보디아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태국 경찰은 이들을 추방할 예정이지만 캄보디아가 아닌 제3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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