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과 코로나19 한번에 잡는다…치료 후보물질 발견

박정연 기자 2024. 2. 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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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에 효과 있는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했다.

독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바이러스를 동시에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효과가 확인된 물질이다.

포스텍은 이승우 생명과학과‧융합대학원 교수와 최동훈 네오이뮨텍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이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국제백신연구소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주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에 예방 및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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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인 독감으로 고생하는 성인 여성.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연구진이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에 효과 있는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했다. 독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바이러스를 동시에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효과가 확인된 물질이다.  

포스텍은 이승우 생명과학과‧융합대학원 교수와 최동훈 네오이뮨텍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이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국제백신연구소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주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에 예방 및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면역치료 신약으로 임상개발 중인 ‘서방형 재조합 사이토카인 단백질 rhIL-7-hyFc’이 호흡기에서 다양한 면역세포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이토카인은 면역세포로부터 분비되는 단백질 면역조절제다.

연구팀은 이 단백질을 주요 호흡기 바이러스에 치료제로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살폈다. 실험 결과 이 단백질은 폐에서 후천성 T세포의 유입과 선천성 유사 T세포의 증식을 유도했다.

특히 선천성 유사 T세포는 마치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던 메커니즘대로 작동하듯 다양한 병원체에 대한 빠르고도 광범위한 방어 작용을 일으켰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에 대해 모두 치료와 예방 효과를 보였다. 특정한 바이러스가 아니라 주요 호흡기 질환에 대해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신약 후보 물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이 교수는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와 세균의 동시, 연쇄 감염을 제어하는 보편적인 치료제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16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메디신’에 게재됐다.

'rhIL-7-hyFc 재조합 단백질'에 의한 항바이러스 메커니즘. 포스텍 제공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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