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이' 협상 최대 쟁점은…"영구 휴전" vs "절대 불가"[이-팔 전쟁]
네타냐후 "완전한 승리 전까지 종전 없다"
"교착 상태 빠진 이스라엘로선 최선의 안"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가자지구 휴전안이 두 달여 만에 실질적인 진전을 보이면서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하마스가 영구 휴전을 요구하는 '역제안'을 내놔 협상에 제동이 걸렸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궤멸과 인질 생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종전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인 만큼, 향후 협상이 진전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마스, '6주 휴전안'에 역제안…"3단계 걸친 영구 휴전"
하마스는 합의안을 받은 뒤 한동안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일각에선 가자지구 내부 지도부와 카타르 등에 기반을 둔 외부 지도부 간 마찰로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이던 지난 6일(현지시간) 하마스는 중재국 카타르를 통해 역제안을 내놨다. 135일간의 휴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지상군 철수, 하마스 고위 간부 등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백명 석방 등이 담겼다.
하마스 제안에서 양측은 135일 동안 3단계 휴전을 준수하고, 각 단계는 45일 동안 지속된다.
1단계에서 모든 19세 이하 이스라엘인과 여성, 고령자, 환자 및 모든 팔레스타인 여성·아동을 석방한다. 이 기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주거 지구에서 철수한다.
2단계에선 남은 이스라엘 남성 인질과 팔레스타인 남성 수감자를 교환하며,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1~2단계에서 이스라엘 인질 총 100여명이 풀려나며,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8000여명이 풀려난다. 수감자 중에는 이스라엘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은 보안 사범 500명도 포함된다.
최종 3단계에서 사망자 시신을 인도하며, 완전히 종전한다. 3단계에 걸쳐 영구 휴전에 이르자는 제안이다.
이스라엘은 "작전 완료해야 종전"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역제안에 대해 "허황된 요구에 굴복하는 건 인질 석방으로 이어지지 않을뿐더러, 또 다른 대학살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또 "(하마스를 궤멸하는) 군사작전은 몇 년이 아닌 수개월 동안 이어질 것이다. 다른 해결책은 없다"며 가자지구에서 군사 작전을 완수해야 전쟁을 종료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중재국들은 일단 긍정하는 분위기다. 블링컨 장관은 7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지가 있다고 믿으며, 또한 우린 이를 추구해야 한다고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도 전날 "하마스로부터 합의의 일반적인 틀에 대한 회답을 받았다"며, 이번 협상에 낙관적이라고 자신했다.
교착 상태 빠진 이스라엘…"현재로선 최선의 시나리오"
다만 가자지구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상황이 이스라엘에 최선의 시나리오일 수 있다고 봤다.
밀슈타인은 뉴욕타임스(NYT)에 "현 이스라엘 정책으론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거나 하마스를 무너뜨리는 데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끝나는 것보다, 거래를 받아들이는 편이 낫다"고 지적했다.
하마스로선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을 전부 철수시키는 게 양보 불가능한 까다로운 문제라는 분석도 있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인 가지 하마드는 지난 6일 밤 TV 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 완전 휴전으로 이어진다면 단계적 휴전과 점진적인 이스라엘군 철수를 지지할 것이라며 "포괄적인 휴전과 점령군 철수를 명확히 보장하는 문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마스와 가까운 팔레스타인 분석가 살라 알딘 알아와데는 NYT에 "가자지구에 점령군을 한 명이라도 남겨두는 건 패배이자 재앙"이라며 "누구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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